[문화뉴스] 광복 이후 한국의 식물학과 농학을 이끌었던 우장춘 박사를 아시나요.

 
   
 
흔히 많은 이들이 그가 '씨 없는 수박'을 만든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요. '씨 없는 수박'을 최초로 개발한 사람은 1943년 교토대학교의 기하라 히토시 박사라고 하네요.
 
우장춘 박사는 육종학과 농업 신기술의 중요성을 국내에 알리기 위해, 씨 없는 수박 종자를 직접 만들어서 이 기술을 좀 더 개량한 인물이라 합니다.
 
하지만, 그가 이런 품종 개량과 국산화를 통해 광복과 전쟁 이후, 식량난 해결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가 했던 품종 개량을 살펴보면,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강원도 감자를 개량했고, 제주도 환경에 적합한 감귤 재배를 권했습니다.
 
또한, 일본 재래 배추와 양배추를 교배, 한국 환경에 맞는 배추를 개발했죠. 유채를 일본으로부터 도입하여 제주도에서 재배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우장춘 박사는 한국에 온 지 9년이 되던 1959년 오늘 지병으로 향년 6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묘소는 수원 농촌진흥청 내 여기산에 있으며, 2003년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습니다. 부산엔 그의 업적을 기리는 우장춘 기념관도 있습니다. 그의 명언으론 "길가의 민들레는 밟혀도 꽃을 피운다"가 있습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