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배구 대표팀 회식 ⓒ 온라인 커뮤니티

 [문화뉴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의 열악한 현실이 네티즌에 의해 공개됐다. 

대표팀은 16일 열린 리우 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네덜란드와 4강행 티켓을 놓고 경기를 펼쳤다. 이날 한국은 세트 스코어 1대 3으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잇따른 실수를 보인 박정아 선수와 이를 교체하지 않은 이정철 감독에게 비난을 쏟았다. 

박정아 선수에 대한 비난이 계속되자 한 네티즌이 온라인 카페에 "박정아 선수가 바로 한국 여자배구 현실이예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시했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서 8강까지 오른 것도 장한 일이라며 지나친 비난은 삼가해달라는 내용의 글은 삽시간에 주목을 받았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서 20년 만에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후 김치찌개 집에서 회식을 하는 모습이다. 게시자는 당시 배구협회의 소홀한 대접에 화난 김연경 선수가 사비를 털어 고급 레스토랑에서 따로 뒤풀이를 했을 정도라고 전했다. 

여자 배구팀의 열악한 현실이 조명받으면서 이번 리우올림픽에서의 홀대도 다시 부각됐다. 팀닥터와 통역도 없이 출전해 취재 온 방송사 기자가 대신 통역을 맡기도 했던 헤프닝도 벌어졌다. 

이에 대해 배구협회 관계자는 "AD카드수가 제한된 시스템 상 어쩔 수 없는 문제였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문화뉴스 권진아 기자 zzinn93@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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