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페라 나부코 프레스콜 솔로몬 성전에 히브리인들 ⓒ 신일섭 기자

[문화뉴스] 베르디의 원작을 새롭게 연출한 오페라 나부코가 14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프레스콜이 열렸다. 

'나부코' 프레스콜에서 김태형 연출은 "특정한 시간과 공간을 정하지 않고 두 문명의 차이점을 보여주려 했다"고 밝혔다.

베르디의 초기 걸작 오페라 '나부코'는 구약성서에서 히브리인들이 바빌로에 노예가 된 사건을 바탕으로 쓰여 종교적 색채가 강한 작품이다.

김태형 연출은 "더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도록 나부코와 히브리인을 각각 물질·기계 문명과 정신·자연 문명을 대변하도록 설정했다"며 " 바빌론 문명은 스팀펑크, 중세와 근대 유럽 스타일을 표방했고, 히브리인들은 점프슈트 형태 작업복과 흰색의 사제복으로 정신문명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 히브리인 이스마엘레와 나부코의 큰 딸 아비가일레 ⓒ 신일섭 기자

스팀펑크란 증기기관과 같은 기술이 발달한 가상의 과거·현재·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스타일로 19세기 산업혁명 시기를 대변하는 디자인을 주로 활용한다. 이번 무대는 오페라에서는 드물게 스팀펑크 양식을 사용했다.

이처럼 오폐라에서는 신선한 무대적인 연출이 돋보인다. 회전하는 무대, 뮤지컬적인 움직임 등 지루하지 않게 신경을 쓴 흔적이 많이 보인다.

소프라노 박현주가 아비가일레로, 풍부한 성량과 탁월한 연기력의 바리톤 김진추가 나부코로, 2005년 국립오페라단 나부코 프로덕션에서 이미 안정적으로 자카리아 역을 소화했던 검증된 베이스 함석헌이 자카리아로, 정교한 발성과 마음을 움직이는 음색의 테너 윤병길이 이스마엘레로 캐스팅됐다. 캐스팅 비화로 국내에서 자주 공연되지 않는 작품인데다 바리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어 캐스팅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나부코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24일부터 26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무대에 오른다. 관람료는 2만~7만 원이다.

   
▲ 바벨론의 정복왕 나부코 ⓒ 신일섭 기자
 
   
▲ 자신을 신격화하는 나부코 ⓒ 신일섭 기자
 
   
▲ 신의 저주를 받아 정신이 이상해진 나부코 ⓒ 신일섭 기자
 
   
▲ 아버지의 정신이 이상해진 틈을 타 반역에 성공한 아비가일레 ⓒ 신일섭 기자
 
   
▲ 해방을 꿈꾸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 신일섭 기자
 
   
▲ 히브리인들에게 해방의 예언을 하는 대제사장 자카리아 ⓒ 신일섭 기자
 
   
▲ 히브리 노예들 합창 ⓒ 신일섭 기자
 
   
▲ 히브리 신에게 용서를 구하고 다시 정신을 되찾은 나부코 ⓒ 신일섭 기자
 
   
▲ 반역자를 처단하고 히브리신을 찬양하는 나부코와 자카리아 ⓒ 신일섭 기자
 
문화뉴스 신일섭 기자 invuni1u@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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