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모든 사람이 긍정적이진 않겠지만 신경 안써"
가족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터뷰 통해 거듭 입장 밝혀

출처: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최윤진 기자] 인도 최초로 커밍아웃한 여성 육상선수인 두티 찬드(23)가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랑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두티 찬드는 여성 스프린터로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2개를 따 낸 인도 육상 스타다.

지난 5일(현지시간)  찬드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모든 사람이 (커밍아웃에 대해) 긍정적이지는 않겠지만, 가족과 팬 중에서도 몇몇은 '너의 인생은 너의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나는 나머지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글을 게시했다. 

출처: 두티 찬드 트위터

찬드는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고향인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서 만난 여성과 5년 동안 연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내 영혼의 단짝을 만난 기분"이라며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그는 인도 대법원이 작년 9월 '동성 간의 성행위 관련 처벌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자 이에 용기를 내어 커밍아웃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찬드의 가족은 이에 대해 적대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찬드의 부모는 그가 연인과 함께 살고 싶다는 말을 거절했으며, 특히 영국 BBC에 따르면 아버지는 둘의 관계에 대해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이며, 우리 마을의 명예를 망가뜨렸다."고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찬드는 이에 굴하지 않고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택의 자유와 사랑의 자유는 양보할 수 없는 권리"라며 "나는 이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거듭 입장을 밝혔다. 

출처: 연합뉴스

한편 찬드는 지난 2014년 7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그의 남성호르몬 수치가 기준치보다 높다며 여자부 대회 참가 무기한 금지 처분을 내리자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해 '여자경기 출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받아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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