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마사지 업소 여종업원 A 씨(35)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엄태웅(42)이 1일 경찰에 출석, 6시간 30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경찰은 엄태웅과 A 씨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고 판단, 추가 조사를 할 계획이다.

엄태웅은 지난 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소 내용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는 "경찰 조사를 통해 소명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오피스텔에 갔느냐, 무고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계속됐지만 "경찰 조사에서 밝히겠다"고 답한 뒤 여성청소년과로 향했다.

   
▲ ⓒ 채널A 방송화면

경찰은 이날 엄태웅이 실제로 해당 오피스텔에 출입했는지, 성관계가 이뤄졌는지 등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6시간이 넘는 긴 조사를 마치고 오후 8시 20분쯤 나온 엄태웅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앞서 경찰은 고소인 A 씨에 대한 먼저 진행했다. 경찰은 엄태웅과 A씨가 성관계를 맺었는지, 그랬다면 강제성은 없었는지를 비롯해 성매매 의혹 등을 살폈다.

경찰 관계자는 1일 "엄태웅과 고소인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며 "추가 조사와 더불어 현재 관련 증거도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소인 A 씨는 지난 7월 15일 "성매매를 하지 않는 우리 마사지 업소에 올해 1월 한 남자 연예인이 혼자 찾아와 성폭행했다"는 내용으로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현재 사건은 분당 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다.

엄태웅의 피소가 알려지면서 대중의 실망과 충격은 엄청났다. 하지만 의혹도 커지고 있다. 엄태웅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지난달 사건이 처음 알려지자 "고소인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모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엄태웅의 오피스텔 출입 여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아 의혹을 키우고 있다.

또한, A씨가 주장하는 사건 발생 시점이 올해 1월인 데다 A씨가 다른 사건으로 구속된 상태에서 엄태웅을 뒤늦게 고소한 사실이 의혹을 키웠다.

A 씨는 2011년 12월부터 2년간 경기도와 인천, 강원도 내 유흥주점 업주 등으로부터 선급금 명목으로 수천 만 원을 가로채다 사기 혐의로 7월 12일 법정 구속된 상태다. A 씨는 사기 혐의로 구속된 후 엄태웅을 고소했다.

문화뉴스 최예슬 dptmf6286@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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