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대한민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 클래식 강국으로 성장했다.

국제무대에서 날개를 펼치는 우리 음악가들을 만나는 것은 이제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 젊은 음악가들의 국제콩쿠르에서의 반가운 수상소식도 계속 들려오고 있다. 골프로 치면, LPGA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만큼이랑 비슷하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다. 

여기 젊은 시절, 한국이 클래식 음악의 불모지였을 때부터 음악을 위해 달려온 이들이 있다. 이들은 먼 타지에서 고군분투하며 음악을 배우고 만들었다. 이제 이들은 마에스트로로서 한국의 음악을 이끌어가고 있다.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대표적인 지휘자 5인을 선정해 소개한다.

 

 

 

▲ 정명훈

▶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정명훈 

정명훈은 4세 때 피아노를 시작하여 7세 때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쇼팽 콩쿠르, 뮌헨 국제음악 콩쿠르,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콩쿠르,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입상했고 런던 교향악단과 협연으로 런던에서 데뷔했다. 이후 지휘로 줄리어드 음악학교를 졸업하고, 뉴욕 주 유스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가 되어 카네기 홀에서 데뷔했다.

LA필, 베를린 필, 뮌헨 필, 암스테르담 필, 런던 필,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 상임 지휘자, 이탈리아 피렌체오케스트라 수석 객원 지휘자,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단 음악 총감독 겸 상임 지휘자 등 엄청난 활약을 보였다. 현재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활동하고 있다.

정명훈은 음악을 정열적으로 표현하지만 무리하지는 않는다. 그는 카리스마 있지만 동시에 세상을 향한 연민과 동경을 지니고 있다. 그의 음악은 설득력이 있다.

 

 

▲ 금난새

▶ 음악의 대중화에 앞장서다, 금난새 

지휘자 금난새는 부산 출신으로 서울예고 재학 중, 서울 영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지휘자로 처음 데뷔했다. 그 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으로 진학해서 작곡과 지휘법을 공부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음악의 본고장인 유럽으로 건너가 독일 베를린 예술대학에서 라벤슈타인 교수를 사사하고 프랑스 니스와 파리에서는 피에르 데르보를 사사했다. 카라얀 국제 지휘자 콩쿠르에 입상하여 세계적 지휘자로 성장했다.

그 후 귀국해서 KBS교향악단, 수원 시립교향악단, 경기도립오케스트라와 활동했고 현재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인천시립예술단 등에서 음악감독 및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금난새의 음악은 어렵지 않다. 그는 항상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힘쓴다. 그는 음악인이자 경영인이다. 모두가 함께하는 음악, 그것이 그의 음악이다.

 

 

 

▲ 임헌정

▶ 한 치의 실수도 없는 깨끗한 음악, 임헌정 

지휘자 임헌정은 일찍이 동아음악 콩쿠르에서 작곡 부문으로서는 최초의 대상을 받았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하고, 미국의 매네스 음악대학과 줄리어드 음악학교에서 지휘와 작곡을 공부했다. 귀국 후 25년간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로 부천을 예술도시로 발전시켰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말러의 교향곡 전곡을 연주해 큰 호평을 받았다.

한국음악협회 한국음악상,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우경문화예술상, 서울음악대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상), 대원음악상 특별공헌상을 수상했다. 현재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및 지휘자와 서울대학교 작곡과 지휘전공 주임교수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임헌정의 음악은 아주 간결하다. 한 치의 실수도 없는 깨끗함 그 차체이다. 그는 음악을 하나하나 완벽히 이해하고 몰입한다. 완벽함 속에 그의 내밀한 감정이 담겨있다.

   
▲ 정치용

▶ 품격 속 여유가 느껴지는 지휘, 정치용 

지휘자 정치용은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오스트리아로 유학해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음악대학에서 미하엘 길렌에게 지휘를 사사했다. 오스트리아 방송 협회 주최 국제 지휘 콩쿠르 대상을 받았고 오스트리아 문교부장관상 수상과 함께 최우수 졸업하였다.

귀국 후 원주시립교향악단 수석지휘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단장 겸 지휘자, 국립국악원창작악단 음악고문으로 활동하며 관현악과 오페라, 현대음악과 전통음악 공연 등 음악 전반에 거쳐 활발한 활동을 했다.

김수근문화상 공연예술상, 문화관광부 선정 젊은 예술가상, 한국 뮤지컬대상 음악상을 받았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지휘과 교수, 국립오페라단 지휘자,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정치용은 음악은 품격있다. 그는 카리스마 있으면서 안정적이다. 곡의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한다. 자칫 매서워 보일 수 있는 눈매는 모든 것을 이해하는 듯 웃는다.

   
 

▶ 감미로우면서 열정적이다,  성기선 

지휘자 성기선은 지휘 전에 먼저 비올라를 전공했고,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재학 중 서울시 청소년 교향악단을 세종문화회관에서 지휘하여 데뷔 연주를 했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줄리어드 음악학교와 커티스 음악원 지휘과를 졸업했다. 워싱턴 내셔널 심포니, 뉴저지 심포니, 신시내티 체임버 오케스트라, 리스본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커티스 오케스트라 등 외국의 여러 교향악단을 비롯하여 국내외 주요 교향악단을 객원지휘 하였다.

국내에서는 KBS 교향악단, 군포 프라임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의전당 청소년 음악회의 지휘를 맡은 바 있다. 문화관광부에서 수여하는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고, 미국 뉴욕에서 줄리어드 음대 예비학교 지휘자와 뉴욕 신포니에타의 음악감독을 역임했으며, 현재 이화여대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성기선의 음악은 감미로우면서 열정적이다. 그는 조화를 중요시한다. 배려와 협동 속에서 최고의 음악을 찾는다. 음악과 교감하는 동시에 객관성을 잃지 않는다.

이들의 이끄는 오케스트라의 음악은 거침없이 진행된다.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스스로 음악의 수준을 높이려 노력한다. 클래식계는 이들을 주축으로 발전할 것이다. 앞으로 그들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문화뉴스 김승현 기자 tmd567@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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