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에이앤씨

[문화뉴스] '1년 만의 재관람, 여전히 큰 감동', '소름 끼치도록 멋진 뮤지컬', '끊임없는 여운을 남기는, 벌써 6번째 관람' 등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의 공연 후기란에 4천 건 가깝게 쏟아진 많은 호평과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 있다. 바로 뮤지컬 '레베카' 이야기다.

2013년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총 5개 부문의 트로피를 수상하며 지난해 최고의 뮤지컬이라고 평 받았던 '레베카'는 지금 한남동 블루 스퀘어에서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요즘 같이 뭘 해도 안 되는 시기에 사랑받는 작품에는 이유가 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이 있기 때문이다. 작품에는 트리플 캐스팅으로 출연 중인 민영기, 오만석, 엄기준 등 국내 최고의 남자 배우 사이로 빛나는 여주인공 임혜영이 눈에 띈다.

여주인공 '나(I)'로 출연하는 임혜영은 '댄버스 부인'이라는 무대 위 존재만으로도 관중을 압도하는 역(옥주현, 신영숙, 리사)과 남자 주인공까지 3개의 캐릭터가 작품의 균형을 이루도록 이끌며 관객들로 하여금 더욱 작품에 빠져들게 하는 노련함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신영숙과 임혜영이 부른 뮤지컬 '레베카'의 'Rebecca'뮤직비디오에서도 그녀가 연기하는 순수한 아름다움과 막심을 향한 한결같은 사랑을 지키는 '나'의 모습과 폭발적인 가창력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임혜영은 KBS 2TV에서 방송되었던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청춘합창단'의 보컬 트레이너로 출연해 '뮤지컬 계의 신민아' 등의 수식어와 함께 유명세를 탔다. 특히 방송에서 선보인 오페라의 유령 중 '10단 고음'은 그녀를 화제의 인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임혜영은 '슈퍼스타 K'나 'K팝 스타' 등이 시작하기 그 이전, 2008년 온스타일에서 방송한 국내 최초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 '싱잉 인 더 스카이(Singing In The Sky)'에서 1,18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최후의 1인, '원조 오디션 스타'였다.

임혜영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된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의 여주인공 역을 거머쥐며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더블 캐스트로 출연했다. 이후 '뮤지컬 계의 신데렐라'로 등장한 그녀는 쉽게 여주인공의 자리를 내어 주지 않았다. '지킬 앤 하이드', '미스사이공',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브로드웨이 42번가' 등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며, 한국 뮤지컬 계의 손꼽히는 여배우, 안방마님으로 자리매김하며 팔색조 매력을 펼치고 있다.

   
▲ ⓒ 이에이앤씨

하루아침에 유명인이 된 오디션 스타 임혜영, '레베카' 작품 속에서 남자 잘 만나 인생역전을 이룬 '나'의 신데렐라 이야기는 진짜 스토리가 아니다. 임혜영은 "2013년 '레베카' 여주인공 '나'와 2014년 같은 작품, 같은 캐릭터지만 더 발전된 모습으로 무대에 서고 싶었다"며 "더 열심히 발성법에 대해 연구하고 연습했는데 꾸준히 제 무대를 지켜봐 주신 관객분들이 음역 상관없이 소리가 많이 안정적으로 들린다고 얘기해주시더라고요. 제 노력을 알아봐 주시는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임혜영은 성악 전공자임에도 대사 전달력, 가사 전달력이 분명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발성법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자신만의 맑고 고운 음색을 음역과 상관없이 자유자재로 표현할 줄 아는 뮤지컬 배우다.

데뷔 8년 전과 똑같이 예쁜 인형 같은 외모와 안정된 연기와 가창력으로 관객들에게 신뢰를 주는 배우 그녀를 만나고 싶다면, 임혜영이기 때문에 더욱 빛나고 있는 작품 뮤지컬 '레베카'를 추천한다. 11월 9일까지 공연된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