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자' 오는 7월 31일 개봉
악역 '지신' 역 우도환, 첫 영화 주연이자 악역 도전

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사자' 스틸컷

[문화뉴스 MHN 김민송 기자] 배우 우도환이 영화 '사자'로 첫 영화 주연, 악역을 맡았다.

영화 '사자'에서 우도환은 악을 퍼뜨리는 검은 주교 '지신' 역을 맡았다. 겉으로는 클럽을 운영하는 사장이지만 실제로는 어둠의 의식을 치르는 인물로, 박서준이 맡은 격투기 챔피언 '용후', 안성기가 연기한 바티칸에서 온 구마사제 '안 신부'와 대립한다.

그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판타지 요소가 결합된 매력적인 악역이라 도전해보고 싶었다"라고 하면서도 "처음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막막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단순한 살인마도 아니고, 결핍이 있어서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느낌도 아니어서 참고 자료도 없었다. 그래서 악을 숭배하는 말과 동작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했고 이후 아예 지구에 없는 말을 만들어냈다"라면서 "클럽을 운영하는 설정도, 어두운 공간에서 혼자 기도하는 모습과 대비되는 장치다. 지신은 많은 사람과 함께 지내는 인물이지만, 그 안에는 악이 있다. 이렇게 여러 면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사자' 스틸컷

우도환은 "어떤 옷을 입을 것이고, 어떤 머리 모양을 하고 있는지 일단 그린다. 행동의 이유도 쓴다. 그림과 스크린에 표현된 지신의 모습이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직접 그림을 그리면서 지신을 구체화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신이 검은 주교가 된 배경을 설명하지 않는 영화와 달리 그 공간을 채웠다. "아버지를 잃은 후 세상에 대한 불신이 생기고 이후 안 신부를 만나게 되면서 신을 믿게 된 용후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지신도 고아로 자랐을 것이고, 나약해지고 힘들었을 때 검은 주교가 와서 속삭였을 거라 본다. 힘들 때 튼튼한 동아줄이 없었기 때문에 썩은 동아줄이라도 잡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도환은 실제 기독교 신자이기 때문에 어둠의 의식 장면을 더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러 기도를 하지만, 가장 크게 외칠 때는 힘들 때다. 그때 도움을 받으면 믿음이 커질 것이고, 지신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며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믿는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사자' 스틸컷

그는 액션 장면을 위해 일주일 동안 매일 7시간씩 뱀 비늘 분장을 해야 했다. "매우 두꺼운 '수트'였는데, 무겁기도 하고 파충류처럼 징그럽기도 했다. 그래도 오랜 상의 끝에 만들어진 것이라 만족스러웠다. 그 장면을 마지막으로 크랭크업했는데, 후련하면서 아쉽기도 했다"라며 분장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했다.

우도환은 지난 2016년 영화 '마스터'로 얼굴을 알린 후 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 '구해줘', '매드독', '위대한 유혹자' 등에 출연하며 끊임없이 연기하고 있다.

"한동안 압박을 느껴서 힘들었다"라며 "한동안 앞만 보고 가려고 했다.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는데, 그만한 그릇이 안 됐었던 것 같다. 그때는 힘든지도 모르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사자'를 만났는데 그 이후로 '오늘을 재밌게 살자'라고 생각이 바뀌었다. 그래서 '사자'에 더 애착이 간다"라고 털어놨다.

아직 해보지 못한 역할이 너무 많다고 밝힌 우도환은 "얼마 남지 않은 20대에 할 수 있는 작품들을 해보고 싶다"라고 전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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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우도환, "'사자' 이후로 생각 바뀌어... 애착 가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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