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유투버 꽁지가 '고속버스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출처 유투버 꽁지 채널 캡처, 고속버스 성추행범 현장 검거

 

[문화뉴스 MHN 김다슬 기자] 고속버스 안에서 성추행을 당하던 중 용기를 발휘해 가해자를 처벌하고 영상을 게시한 유투버 '꽁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일 꽁지는 자신의 유투브 채널에 '고속버스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한 동영상을 게시했다. 진지한 음성으로 시작하는 꽁지의 영상에는 그 당시의 상황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꽁지는 지난 3일 광고 촬영 일정으로 인해 서울발 동대구행 고속버스에 올랐다. 동료 PD와 함께 출발했지만 좌석이 부족한 관계로 꽁지 옆자리엔 한 남자가 착석했고, 전날 잠을 설친 꽁지는 버스 출발과 동시에 잠에 들었다. 출발한지 1시간, 누군가 자신의 가슴을 만지는 느낌을 받으면서 정신이 확 들었고 이 상황이 진짜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싶었던 꽁지는 잠꼬대인 척 욕을 하며 눈을 천천히 떴다. 

출처 유투버 꽁지 채널 캡처, 고속버스 성추행범 현장 검거

옆에서 누군가 호들짝 놀라며 손과 몸을 치웠고, 수치스러운 감정을 느낀 꽁지는 남자를 확실히 잡고 싶다는 생각에 다시 잠이 든 척을 했다. 남자의 손이 가슴 쪽으로 확실히 들어오는 것을 느낀 꽁지는 손을 낚아채기 위해 몸을 틀었고 남자의 팔뚝을 잡았다. 

동시에 "자는 줄 알았어? 욕할 때 알아서 멈췄어야지"라고 말했다. 그러자 성추행범은 "무슨 소리 하세요?"라고 발뺌했다. 몇 번을 부인하던 남자는 결국 "죄송하다"며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다. 

꽁지는 남편과 경찰에 범행 사실을 알렸고 휴게소에 하차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동료 PD가 촬영한 영상에 가해자는 "저도 진짜 원래 안그러는데, 누구한테 살면서 진짜 나쁜 짓 한 적이 없는데, 제가 미친놈입니다"라고 애원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경찰이 도착하자 꽁지는 다리에 힘이 풀리며 바닥에 주저 앉고, 일정 취소 후 '경북 서부 해바라기 센터'로 이동해 피해 사실을 진술했다. 

출처 유투버 꽁지 채널 캡처, 고속버스 성추행범 현장 검거

꽁치는 영상을 업로드하며 "많은 사람이 영상을 공유하며 어딘가 있을지 모를 예비 범좌자들에게 강한 경고를, 피해자분들에게 위로와 도움을, 성범죄 사건 해결에는 충분한 선례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강한 의지와 용기를 드러냈다. 

이에 팬들은 가해자를 엄벌하라는 댓글과 함께 꽁지의 용기를 칭찬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유투버 꽁지는 구독자 20만 명이 넘는 유명 유투버로, 해당 영상은 7일 오전 10시 기준 조회수 16만회를 넘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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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범 현장 검거한 유튜버 '꽁지' 누구?
지난 5일 유투버 꽁지가 '고속버스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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