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26일 세종시 지역주민, 공무원 등을 위해 국립세종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 행사가 국악소녀 '송소희'양과 소설가 '박범신'와 함께 '책 드림 콘서트'로 진행됐다.
 
지난해 한 이동통신사 광고에서 '아니라오~아니라오~'란 구성진 CM송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국악소녀' 송소희 양(17). 소치 패럴림픽 폐회식에서 아리랑을 불러 우리 민요를 전 세계에 알린 그가 먼저 '문화가 있는 날' 행사에 참여하게 돼 매우 영광이며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또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문화를 배우고 아끼는 입장에서 참 반가웠다"고 전했다.
 
 
광고와 공중파 프로그램을 넘나들며 국악 알리기에 앞장서온 그녀는 '문화가 있는 날'이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는 마음도 잊지 않았다.
 
송 양은 "공연을 여러 군데 다니다 보면 사실 수도권에 문화공연이 집중돼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문화가 있는 날이 정착돼 생활 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전 지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송 양은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국악을 하고 싶다"며 "세대의 차이 없이 모든 국민이다 같이 아리랑처럼 아름다운 우리 민요를 부르고 즐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날 '책 드림 콘서트' 행사에는 '은교' '촐라체' '빈 방' 등으로 유명한 영원한 청년작가 박범신 씨(68)가 '문화를 누리는 삶, 문화로 행복해지는 삶'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전해 지역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박 작가는 지난 41년 동안의 문학 인생을 돌아보며 행사장을 찾은 주민과 세종청사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리더들의 인문학적 독서문화'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박 작가는 "문화는 우리 삶에 언제나 가깝게 있어야 한다"며 "'문화가 있는 날'에 금강과 인접해 있는 아름다운 세종시에서 지역 주민들과 문화를 나눌 수 있어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도서관처럼 큰 도서관뿐만 아니라 지역 곳곳에 작은도서관들이 확충돼야 한다"면서 "사랑방 같은 작은도서관들이 점점 늘어나 문화를 쉽게 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작가는 "문화를 누리면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른 것처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면서 "행복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문화활동을 통해 스스로 찾고 누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범신 작가와 송소희 양의 토크콘서트가 끝난 뒤 송소희 양의 특별공연이 열렸다. 구성진 목소리로 '배띄워라' '아리랑'을 열창한 송 양의 공연에 이어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낭독공연을 통해 '문화가 있는 날'의 참 의미를 되새겼다.
 
읽은 책 가져오면 새 책으로 교환…지역 주민들 '활짝'
 
이날 '문화가 있는 날' 행사에 참여한 세종시 인근 지역주민들은 생활 속에서 문화생활을 자주 접할 기회가 더욱 늘어나길 바란다고 한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주부 이종숙 씨는 "일부러 멀리 나가지 않고 세종시에서 가깝게 문화체험 할 수 있어서 좋다"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지역에서 이런 문화행사가 열리니 더욱 반갑다"고 밝혔다.
 
세종시 도담중학교에서 온 엄현경 양은 "학생들 입장에서 책 한 권 사기가 쉽지 않은데 이런 행사가 마련돼 굉장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국 곳곳에서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행사가 다양하게 열렸다. 박물관·공연장과 일부 영화관의 입장료를 면제해주거나 할인해주고 초등학생 이하의 자녀와 함께 프로축구 경기장을 찾으면 50% 할인된 가격으로 축구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문화뉴스 신일섭 기자 invuni1u@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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