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탈퇴 절차 밟던 고유정 변호사, 결국 변론 포기
"가족 스트레스로 쓰러져...내 뜻 꺾기로 해"

출처: 연합뉴스 / 호송차 오르기 전 시민에게 머리채 잡힌 고유정

[문화뉴스 MHN 한진리 기자] 고유정을 변호하기로 해 화제를 모았던 법무법인 금성의 변호사 A씨가 결국 변론을 포기하기로 했다.

13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고유정 사건 변론을 맡기 위해 법무법인 금성의 탈퇴 절차를 진행 중이던 A 변호사가 사건을 맡지 않기로 했다. 당초 탈퇴 절차를 밟고 있던 소속 법무법인에서도 나오지 않기로 했다.

A 변호사는 13일 오전 소속 법무법인 내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톡방에 글을 올리며 고유정 사건을 포기하기로 했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글에서 "어제는 제 개인 쪽으로만 화살이 날아오는 상황이었으리라 봅니다"라며 "급기야 가족 중 스트레스로 쓰러지는 분이 계셔서 소신을 완전히 꺾기로 했다"고 적었다.

A 변호사는 지난 9일 사건을 다시 맡기로 한 사실이 알려진 후 극심한 비판 여론의 직면했다. 그는 고유정 사건을 맡으면서 동료 변호사에게 갈 피해를 우려, 소속 법무법인 탈퇴 절차를 진행 중이었다.

앞서 지난달 8일 A 변호사를 포함한 고유정 측 변호인 5명은 거센 비판 여론이 이어지자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그러나 고유정은 판사 출신 A 변호사를 중심으로 다시 변호인단을 꾸렸다. A 변호사는 사임계를 제출하고 나서도 피고인 고유정이 수감된 제주 교도소를 방문하며 사건을 재검토, 수임 여부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A 변호사는 당시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사건 기록을 꼼꼼히 살펴보니 고유정의 우발적 범행 주장을 받쳐주는 객관적 증거를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현재 공소사실 중 살인과 사체 훼손·은닉 혐의는 모두 인정하지만 범행 동기와 관련해 피고인이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재판에 복귀하기로 어렵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계획살인 여부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 간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되는 고유정 사건 2차 공판은 다음달 2일 오후 2시 제주지방법원에서 진행된다.

 
-----
 
"억울한 부분 있다" 던 고유정 변호사, 결국 변론 포기한 이유는?
법무법인 탈퇴 절차 밟던 고유정 변호사, 결국 변론 포기

"가족 스트레스로 쓰러져...내 뜻 꺾기로 해"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