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뮤지션이라 평가받는 비틀스의 이야기를 다룬 '비틀스: 에잇 데이즈 어 위크 - 투어링 이어즈'의 명대사를 찾아봅니다.

 
먼저 비틀스가 음악뿐만 아니라 문화와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일화 중 하나를 소개합니다. 1964년 잭슨빌 게이터볼 공연 에피소드인데요. 미국 내 인종차별이 심했던 시기였는데요. 공연장에 인종 분리가 있을 것이라는 소식을 들은 비틀스는 많은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에, 그러면 공연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링고 스타는 "우린 사람들 앞에서 노래했지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을 나누진 않았어요. 모든 사람에게 노래했죠"라며 당시의 소신을 밝혔습니다.
 
결국, 공연은 인종 분리 없이 이루어졌고, 당시 공연에 갔었던 역사학자 키티 올리버 박사는 "나와 다른 사람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고, 적어도 잠깐은 차별도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경험했다"는 인터뷰를 남깁니다.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완전체로서 화려한 전성기를 누리던 시기의 비틀스는 서로에 대한 단단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 민주적이며, 서로 존중하는 최고의 팀이었습니다. 폴 매카트니는 인터뷰에서 "우린 모든 일을 4명이 함께 결정했어요. 비틀스의 규칙 중 하나였죠. 어떤 아이디어라도 4명 모두를 거쳐야 했어요. 우린 개인이 아니라 '우리'라는 가장 강한 모습으로 나서죠. 우리의 특징 중 하나였어요. 우린 정말 절친한 친구들이었고 늘 하나였죠"라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러브 액츄얼리'의 감독 리처드 커티스가 "비틀스는 우리가 살면서 함께 하고 싶은 이상적인 친구들의 모습이에요"라며 애정을 드러낸 비틀스의 완벽한 팀워크는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비틀스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투어 공연이 계속될수록 과도해지는 비틀스에 대한 열광과 비난은 그들을 지치게 했지만, 공연을 중단한 비틀스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스튜디오에서 새로운 시도들을 계속해나갔죠. "우리가 좋아하고 우리한테 중요한 건 음악이에요. 앞으로 나아가기만 한다면 어디든 가지 않겠어요?"라는 존 레논의 인터뷰에서 알 수 있듯 순수하고 강렬했던 열정과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최고의 아이돌에서 위대한 뮤지션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성공한 비틀스의 이야기는 깊은 감명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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