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알고도 당할 것이다"라는 카피로 재개봉을 진행한 '유주얼 서스펙트'의 명대사를 찾아봅니다.
 
'유주얼 서스펙트'는 범죄 사건을 둘러싼 유력한 용의자 5인, 그리고 베일에 싸인 인물인 '카이저 소제'의 6주간 범죄 행적을 유일한 생존자인 '버벌 킨트'(케빈 스페이시)의 진술을 통해 추적해 나가는 반전 범죄 스릴러입니다. 
 
베일에 싸인 산 페드로 부두의 폭발 사고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수사관 '데이브 쿠얀'(채즈 팰민테리)이 '버벌 킨트'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카이저 소제'에 관한 진술을 듣게 되는 장면이 첫 번째 명장면으로 꼽히는데요. 이는 명대사와도 같은 맥락을 유지하는데, 이후 계속 이어지는 '킨트'는 "하지만 난 신을 믿는데, 유일한 공포는 '카이저 소제'요"라는 대사를 남깁니다.
 
이어 퀸즈 외곽에서 일어난 총기 도난 사건에 유력 용의자로 뽑힌 다섯 명의 범죄자들이 그들에게 치욕을 안겨 준 무능력한 뉴욕 경찰을 골탕 먹이기 위해 벌이는 첫 사건이 펼쳐지는데요. 다섯 명의 범죄자가 단 한 명도 살인하지 않고 완벽하게 설계된 작전으로 그들의 뇌물을 가로채고, 언론사에 경찰의 비리를 폭로하게 되며, 통쾌한 복수를 하게 됩니다.
 
   
 
 
명장면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이는 영화의 본격적인 스토리가 진행되는 발판이기도 해 더 큰 의미를 가집니다. "정면으로 보면 웃기지만, 한 발 뒤로 물러나서 보게"라는 또한 영화의 마지막 반전을 암시하는데요. 의미심장한 복선을 내포하고 있는 대사로, 후반부에 수사관 '데이브 쿠얀'이 모든 것을 깨닫게 되는 핵심 대사이기도 합니다.
 
'카이저 소제'와 변호사 '고바야시'(피트 포스틀스웨이트)로 인해 범죄 사건에 다섯 명의 범죄자들이 강제로 연루된 후, 이중 '펜스터'는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도망치다 결국 죽임을 당합니다. 동료의 죽음에 분개한 네 명의 범죄자들은 '카이저 소제'에 대한 두려움을 딛고 복수하기 위해 '고바야시'를 찾아갑니다. 그들의 반란으로 예상치 못한 전개와 함께 뒤바뀐 판도로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진술을 바꿔. 그럼 재판은 없어"라고 '데이브 쿠얀'은 진술을 바꾸라는 회유를 합니다. 그런데도 '버벌 킨트'는 자기 뜻을 고수하며 "그럴지도 모르지만 난 밀고자가 아니오"라고 말합니다. 이는 관객들이 '카이저 소제'와 사건의 진상에 대해 더욱 궁금증을 증폭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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