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에쭈드' 연기의 달인, 배우 김태훈. 그는 올 한 해 '에쿠우스', '고곤의 선물',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 등 많은 작품을 통해 열연하며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호평과 찬사를 받았다.

배우 김태훈(세종대 공연학부 교수)이 '김동훈 연극상 운영위원회'로부터 '제15회 김동훈 연극상 수상자'로 2일 선정됐다. '김동훈 연극상'은 1996년 3월 세상을 떠난 배우 겸 연출가인 김동훈을 기리고자 만들어졌다. '김동훈 연극상'은 창조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연기 세계를 구축한 배우에게 주는 상이다.

배우 김태훈은 올 한 해 하반기에만 '고곤의 선물'에서 '에드워즈'를 맡았으며,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에선 플레이보이 기질을 지닌 '필 로마노'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그리고 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리는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에서 무기력한 중년인 '바냐' 역할을 선보일 예정이다.

배우 김태훈은 "최근 2~3년 동안 좋은 작품들을 많이 만난 것도 그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며, "특히 올해는 너무나 과분한 작품을 했었고 최선을 다했는데 이런 결과를 받은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수상 연락을 받았을 때 잠깐 울컥 눈물이 나기도 했다고 한 그는 "우리나라에 연극과 관련된 수많은 상들이 있지만, '김동훈 연극상'이 저에게 의미가 있는 것은 김동훈 선생님이 배우셨고, 사회적인 책임과 품격에 대해서 생각했던 분이고, 배우가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몸으로 알려준 분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훈 연극상'은 미래 지향적인 배우한테 준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상이다. 배우가 그 시대의 운명과 동시대 사람들의 몸짓을 무대에 투영하는 것이 책임이고 의미이니, 앞으로 더 책임감을 가지고 초심의 열정과 설렘을 잃지 않고 앞으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한편, 배우 김태훈은 올해 문화뉴스가 선정한 '대한민국 최고의 예술가 100' 공로상을 받은 바 있다. ▶[대한민국 최고예술가 100] 2. 현대연기의 근간 '스타니슬랍스키'의 제자…"나는 치열한 배우 김태훈"

'제15회 김동훈 연극상' 시상식은 오는 22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리는 '2014년 대한민국 연극인의 밤'에서 진행된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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