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남쪽에 위치한 바이칼 호수, 세계에서 가장 큰 호수
비행기 혹은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통해서 이동
러시아 이르크추크, 알혼섬에서 최적의 바이칼 호수 전경 감상
[문화뉴스 MHN 홍현주 기자] 새로운 도시에서 그 나라의 문화와 사람들을 직접 만나는 여행, 광활한 대자연을 통해 마음속의 울림을 느끼는 여행, 여유를 만끽하는 힐링 여행 등 여행의 테마는 다양하다. 그 중 거대한 자연을 만나는 여행인 바이칼 호수 여행을 추천한다.
러시아 시베리아 남쪽에 위치한 바이칼 호수는 압도적인 크기와 특유의 맑고 깨끗한 느낌으로 최근의 이색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시베리아는 짧고 무더운 여름, 길고 추운 겨울의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를 가졌으며 겨울은 최저 영하 69도, 여름은 최고 영상 45도에 달한다. 따라서 여름인 6~9월이 관광의 최적기이다.
1 바이칼 호수
바이칼 호수는 러시아의 시베리아 남쪽에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로 유명하다. 호수의 크기는 아시아에서는 첫 번째, 세계에서는 일곱 번째로 북아메리카의 오대호를 모두 합한 크기이다.구체적인 위치는 북서쪽의 이르쿠츠크주와 남동쪽의 부랴트 공화국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남쪽에는 후브스굴 호가 있으며 현지인들은 두 호수를 자매 호수라고 부른다. 러시아 적백내전 때 러시아 백군과 귀족들이 얼어붙은 바이칼호를 건너다가 호수가 너무 크고 넓어서 이 위에서 얼어죽는 사태도 있었다.
2 여행 교통수단
바이칼 호수까지 가는 방법에는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직접 이르쿠츠크로 가는 비행기를 타는 방법이다. 둘째는 블라디보스토크나 하바롭스크까지 비행기로 이동 후,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통해서 이르쿠츠크로 가는 방법이다.
시베리아 횡단 철도로 이동할 경우, 3개월 전부터 티켓을 끊을 수 있다. 객실 역시 선택할 수 있으나, 여행자들은 4인 1실인 쿠페 객실을 선호한다. 쿠페는 침대 겸 의자와 작은 테이블이 있으며 객실마다 출입문이 설치되어 있다. 열차 내에서는 와이파이가 안되기 때문에, 책이나 영화를 다운받아 가는 것을 추천하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르쿠츠크는 대략 3일이 걸리는 일정으로 편한 바지와 슬리퍼를 챙겨야한다.
3 이르크추크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블라디보스톡을 출해여 꼬박 사흘 만에 이르쿠츠크에 도착한다. 이르크추크 지역은 1812년 러시아를 개혁하려는 12월 혁명 ‘데카브리’와 관련이 있다. ‘데카브리’는 러시아어로 12월이라는 뜻이다. 러시아는 표트르 대제가 관등을 제정한 이후, 문관보다는 무관이 더욱 가치있는 직업으로 취급되었고, 따라서 전쟁에 나가는 무관은 주로 명망있는 귀족들이었다. 이러한 귀족들이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을 방어하고 파리까지 공격해 들어가면서 서유럽의 분위기를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러시아의 억압적인 정치에 불만을 품은 장교들이 주축이 되어 일으킨 데카브리스트 난으로 수많은 러시아의 지식인들이 이곳으로 유형을 오게 되었다.
이후 혁명의 주도자인 데카브리스트들에 의해서 유럽의 문화와 예술이 전파되었다. 당시 보잘 것 없는 개척도시였던 이르쿠츠크는 이들의 영향으로 시베리아 한복판에 발전된 문화와 예술을 꽃피웠으며 이를 통해 ‘시베리아의 파리’라는 별명을 얻기도 하였다. 따라서 이르쿠츠크에 있는 박물관을 둘러보면 당시 지식인들의 혁명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러시아의 정교 수도원, 목조건물 등을 둘러볼 수 있다.
4 알혼섬
본격적으로 바이칼 호수를 둘러보기 위해서는 섬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 알혼섬은 바이칼 호수 내에 자리한 27개 섬 중 가장 큰 섬으로, 사면에서 호수를 감상할 수 있다. 반면 일정이 짧다면 이르쿠츠크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리스트비안카에서 호수를 둘러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알혼섬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투어를 신청해야 한다. 따로 택시나 버스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바이칼 호수를 둘러보면 다양한 동식물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바이칼 호수에는 2500여 종의 동물과 1000여 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이 중 약 80%가 바이칼 호수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종으로, 민물 바다표범과 민물 물개 네프라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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