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중국 남파 무술의 일종인 영춘권을 대중화하고 널리 보급한 장본인인이자, 영춘권의 일대종사이면서 세계적인 무술 배우 이소룡의 스승인 엽문이 1972년 오늘 세상을 떠났습니다.

 
영춘권은 간략하면서도 위력적인 기술을 지녔으며, 기본적인 공방은 수평 최단거리이자 신체 급소가 밀집한 중심선을 기점으로 이뤄집니다. 근접한 상태로 다양한 상황에서 나오는 손기술을 통해 상대의 공격을 무마시키고, 2차 공격 수단인 팔이나 손을 봉쇄하여 상대의 반격과 방어 가능성을 꺾는데요. 그러고 나서 대응 수단이 없어진 상대 몸뚱어리에 곧바로 직권, 고권, 팔꿈치 등으로 강력한 공격을 퍼붓습니다.
 
엽문은 스승인 진화순의 마지막 제자로 영춘권을 배웠습니다. 진화순이 사망하자 진화순의 대제자인 오중소에게 3년을 더 배우다가 홍콩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우연히 영춘권왕 양찬의 큰아들인 양벽을 만나 정통 영춘권을 배우게 되죠. 엽문은 중국 공산주의 혁명을 피해 1949년 홍콩으로 이주했습니다.
 
그곳에서 엽문은 생계를 위해 구룡반점 총회에서 영춘권 강습회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하여 마침내 무관을 차려 제자들을 받아 황순량, 장탁경, 노문금과 같은 무수히 많은 영춘권의 인재들이 배출됐습니다. 그중에는 전설적인 쿵푸스타 이소룡 역시 포함되어 있죠. 그를 다룬 작품은 견자단이 연기한 '엽문' 시리즈, 양조위가 맡은 '일대종사'가 있습니다. 그가 남긴 명언은 "마음가짐은 나무와 같아야 한다. 잎이 무성할수록 뿌리를 깊이 내려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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