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나영, 백효훈, 정석우 작가 그룹전

출처=갤러리도스

 [문화뉴스 MHN 이은비 기자]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 도스 신관에서 '갤러리 도스 기획_반복된 상상의 결정체 (전속작가 그룹전)' 전시가 오는 10. 16 (수)일 부터 28 (월)일까지 개최된다.

사유하고 느끼고 그리기를 반복하는 작업과정은 작가에게는 성찰과 치유의 시간이다. 침묵의 시간동안 내면 깊숙이 마주하게 되는 감정들은 작품으로 담겨진다. 공존, 조화, 평안, 위로 등 치열함 가운데 절실해지는 감정들을 그림 안에 담아 우리에게 대면하게 함으로써 공감과 울림을 이끌어낸다. 상상을 반복하는 것은 무언가를 끊임없이 기원하고 또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삶과 예술을 긍정하는 손짓이다. 그것 자체가 예술의 힘이다. 갤러리 도스 전속작가인 구나영, 정석우, 백효훈이 만들어내는 상상의 어우러짐과 그 결정체를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출처=갤러리도스

구나영 작가의 작품 속 상상의 숲 ‘팀북투 (Timbuktu)'는 마음 안에만 존재하기에 가장 가깝고도 동시에 갈 수 없는 머나먼 곳이다. 익숙한 풍경인듯 하면서도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자연의 재현이 아닌 감정의 스펙트럼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삶 속에서의 희로애락의 감정과 일상에서 받은 영감들을 나무와 숲에 빗대어,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과 수묵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출처=갤러리도스

백효훈 작가는 꿈을 통해 다른 존재를 만나기도 하고 내면의 자아를 마주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특별한 경험은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통해 되살아나며 이는 작가에게는 다시 꿈으로 들어가는 과정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꿈은 발상을 제공하주는 자원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그 종류는 무척 다양하다. 닥 펄프를 적시고 건져 한 장의 장지로 만들어내는 바탕재의 제작과정은 꿈을 기억하고 형상화하려는 작가의 본 작업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으며 작가는 본인이 겪었던 총체적인 경험이 상대방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라고 있다. 

출처=갤러리도스

정석우에게 작업은 비단 개인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주에서 오는 어떤 축적된 힘까지 아우르는 과정과도 같다. 문명으로부터 발생된 종교와 기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은 우리를 목적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는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한낱 인간인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세상에는 분명 존재하고 있으며 작품의 주제는 구체적인 형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은연중에 우리가 있음을 알고 있는 것들에서부터 시작한다. 그것은 흔히 동양에서는 기, 서양에서는 에너지로 불리는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설명되기도 하며 그 누구도 특징지을 수 없는 오직 예술로만 표현할 수 있는 신비로운 대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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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영, 백효훈, 정석우 작가 그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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