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어느 날 아이와 함께 감쪽같이 보모가 사라집니다. 이름도 나이도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보모의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면서 시작되는 5일간의 추적을 그린 감성 미스터리 '미씽: 사라진 여자'의 명장면을 출연 배우들이 추천했습니다.

 
첫 장면은 '한매'(공효진)가 '지선'(엄지원)의 딸 '다은'(서하늬)의 유모차를 밀어 버리는 장면입니다. 무표정한 얼굴로 나타나 아무 망설임 없이 유모차를 내리막길로 밀어버리는 '한매'의 서늘한 표정이 관객에게 충격을 안겨주며, 이름, 나이, 출신 모든 것이 새빨간 거짓이었던 보모 '한매'의 비밀에 대한 호기심을 더합니다.
 
"'한매'는 대체 어떤 사람인지, 연기하는 내내 그녀의 속마음은 어땠을까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는 공효진에 대해 이언희 감독은 "현장에서 아이와 천진난만하게 놀아주다가도 카메라가 돌아가는 순간 언제 그랬냐 싶게 표정이 돌변하는 공효진의 모습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고, '한매'의 반전이 처음으로 보이는 유모차 장면이 멋지게 완성될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늦은 밤, 봉고차 유리창을 두드리며 애원하는 '한매'의 낯선 모습이 눈물을 자아내는 이 장면은 배우 공효진이 꼽은 인상 깊은 장면이기도 합니다. 실제로는 한여름에 찍었지만 극 중 설정은 겨울이었기에, 터틀넥에 두꺼운 파카를 껴입고 촬영을 해야 했던 공효진은 "낯선 타국에서 그 누구도 도와주는 이 없이 어려움에 빠진 '한매'의 안타까운 모습이 너무 마음 아팠고, 관객 여러분 역시 나와 같은 마음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그토록 믿었던 보모와 아이가 감쪽같이 사라지고 난 뒤, 혼자 '한매'와 '다은'을 찾아 나선 '지선'이 과거를 떠올리며 진실의 퍼즐을 맞춰가는 장면입니다. 깊은 슬픔에 빠진 '지선'의 모습이 극대화된 이 장면은 엄지원이 꼽은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 장면입니다. "아무도 '지선'을 도와주지 않는 가운데, '한매'의 비밀에 대한 단서를 맞춰나가며 물을 연거푸 들이켜는 이 장면을 찍을 때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고 밝힌 엄지원의 말처럼, 관객들은 깊은 혼란과 슬픔에 빠진 '지선'의 모습을 통해 충격적인 반전을 알게 됩니다.
 
끝으로 '한매'의 과거를 알고 있는 듯한 정체불명의 남자 '현익'(박해준)에게 제발 딸을 돌려달라 애원하는 '지선'의 모습입니다. '지선'은 "다은이 털끝 하나라도 건드렸어 봐. 내가 죽여버릴 거야!"라고 외치는데요. 엄지원은 "경찰서 심문실 시퀀스는 추적의 실마리가 풀리는 결정적 장면이기도 했지만, 절박한 상황으로 나아가는 '지선'의 감정선이 최고조에 이르는 순간이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언희 감독 역시 "실제 이 장면을 찍으면서 탈진 직전에 이르도록 온 힘을 다해준 엄지원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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