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모랄레스 대통령 대선 부정선거 의혹에 14년 만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기로
시민은 물론 경호대에 경찰까지도 대통령 사임 환호

출처:AP Photo/연합뉴스, 볼리비아 반대 시위대 볼리비아 모랄레스 대통령 사저 침입

[문화뉴스 MHN 박은숙 기자] 지난 10일(현지시간) 볼리비아 반대 시위자들이 대통령 코차밤바의 사저에도 진입, 모랄레스 대통령의 초상화가 바닥에 깨져 있다.

볼리비아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 2006년 원주민 출신으로 처음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후 3번을 연임하고 지난달 4번째 대선에 도전했다. 하지만 근소한 차이로 대통령 선거의 승자로 공표되는 등 미심쩍은 개표 정황 때문에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졌고, 이에 시위대의 항의 시위가 3주째 이어졌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선거 부정은 결코 없었다며 버텨왔지만, 대선 과정에 부정이 있었다는 미주기구(OAS)의 감사 결과 발표에 대통령 경호대는 물론 경찰까지 등을 돌렸고, 결국 지난 10일 모랄레스 대통령도 집권한 지 14년 만에 대통령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이날 현지 일간 엘데베르 등에 따르면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오후 TV 연설을 통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히며, "이런 갈등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 무척 가슴 아프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또 선거관리당국을 개편해 새 대선을 치르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모랄레스 대통령의 사임 소식에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경찰들도 건물 옥상에서 국기를 흔들고 폭죽을 터뜨리며 축하했다.

출처:Photo by DANIEL WALKER / AFP/연합뉴스, 볼리비아 모랄레스 대통령의 사퇴를 축하하기 위해 거리로 나서는 경찰들

하지만 각료들도 줄사퇴 의사를 밝힌 상태라 당분간 볼리비아는 정국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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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세계] 깨진 초상화 속 볼리비아 모랄레스 대통령, 시민은 물론 경찰까지 사퇴 환호 초유사태

볼리비아 모랄레스 대통령 대선 부정선거 의혹에 14년 만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기로
시민은 물론 경호대에 경찰까지도 대통령 사임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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