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 친구 화가의 죽음을 추모한 곡
시벨리우스 '핀란디아' 러시아에 대한 저항의식
쇼팽 '겨울바람' 피아노 곡으로 느끼는 겨울의 찬바람

출처 : 픽사베이,겨울 클래식

[문화뉴스 MHN 박은상 기자] 최근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겨울이 다가옴을 느낀다. 이런 날씨에는 집에 들어와 따뜻한 차와 함께 클래식을 들으며 휴식을 취하면 피로가 풀리곤 한다. 하지만 생소한 클래식 음악은 이러한 시간을 지루하게 만들 수도 있다. 그래서 대중적이고, 겨울 분위기에 적합한 곡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출처 : 픽사베이, 겨울 클래식

무소르그스키가 작곡한 '전람회의 그림'은 누구나 한 번쯤은 그 제목을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곡이다. 친구 화가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그의 유작 10개를 보고 작곡한 곡으로, 피아노와 관현악 조곡이며 총 10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중간중간 프롬나드(산책) 파트가 들어가 작품 사이를 거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곡의 시작인 프롬나드 1은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익숙한 피아노 선율로 시작된다. 산책하는 분위기에 맞게 단조롭고, 가벼운 곡의 진행은 마치 전시회장에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마지막 곡인 '키예프의 대문'또한 유명하다. 찬가 조의 위풍당당한 악상으로 전곡을 마무리하기에 손색이 없는 곡이다. 중간에 프롬나드 선율이 인용되어 익숙한 느낌을 주고, 대문을 통과해 성대한 행렬에 참여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곡의 진행 시간은 30여 분 가량이지만, 주제가 계속 바뀌기 때문에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들을 수 있다.

출처 : 픽사베이, 겨울 클래식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는 핀란드가 러시아의 지배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작곡되었다. 곡의 길이는 8분 정도로 짧은 편이지만, 북국의 묵직한 정서를 바탕으로 자기 나라에 대한 성찰과 애착 그리고 러시아에 대한 저항의식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북유럽 빙하에서 울려오는 듯한 금관악기의 선율은 이색적이다.

곡은 고통과 울부짖는 거친 함성의 서주로 시작된다. 뭔가 억제되어 있는 듯 보이지만, 강력한 에너지를 함축한 투지가 느껴지는 도입부를 지나 다소 우울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중반부가 진행된다. 이는 핀란드 국민이 받은 억압을 나타내며 듣는 이에게 이러한 감정을 고스란히 음악으로 전달한다. 후반부는 아름답고 경건한 멜로디로 음악의 분위기가 전환되며 신뢰와 기원을 나타내고, 핀란드의 의지를 나타내는 듯한 장엄한 멜로디로 곡이 마무리된다. 

학교 음악시간에서도 심심찮게 나오는 곡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곡 중 하나이다.

출처 : 픽사베이, 겨울 클래식

마지막으로 겨울 클래식으로 대표되는 곡인 쇼팽 연습곡(에튀드) Op.25, 11번이 있다. 부제인 '겨울바람'으로 잘 알려져 있는 곡으로, 연습곡 답지않게 예술성을 가지고 있는 곡 중 하나이다. 

쇼팽이 1836년에 작곡한 곡으로 가 단조의 조성을 가지고 있다. 맨 처음 2마디는 거의 들리지 않는 조용한 피아노 멜로디가 흘러나오며 겨울의 냉랭함을 나타낸다. 그리고 갑자기 큰소리 몰아치듯 연주하는 멜로디가 진행되며 겨울의 찬바람을 느낄 수 있다. 많이 알려진 곡은 아니지만 반복되는 부분이 많고, 긴박한 곡의 진행이 듣는 이에게 깊은 인상을 줄 것이라고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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