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클래식] 랑랑, 독특한 쇼맨십의 피아니스트
  • 박은상 기자
  • 승인 2019.11.0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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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시 풍부한 표정과 남다른 제스처
터키행진곡, 헝가리안 랩소디 등에서 매력있는 연주
젊은 층들 사이에서의 인기
출처 : 랑랑 페이스북, 피아니스트 랑랑
출처 : 랑랑 페이스북, 피아니스트 랑랑

[문화뉴스 MHN 박은상 기자] 피아니스트 랑랑(Lang Lang)은 '중국의 모차르트'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는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이다. 1982년 중국 선양 시에서 태어났으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3세 때부터였다. 5세 때는 선양 콩쿨에 나가 입상을 했으며 13세의 나이로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쿨(청소년 부문) 우승을 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음악 활동을 시작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2010년에 첫 앨범의 녹음 작업을 했으며,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과 광저우 아시안 게임,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는 등 국제적인 피아니스트로의 입지를 자리 잡았다.

 

출처 : 랑랑 페이스북, 피아니스트 랑랑
출처 : 랑랑 페이스북, 피아니스트 랑랑

그의 피아노 연주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들은 다른 피아니스트들과는 다른 특징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연주 테크닉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답게 굉장히 뛰어나며 많은 난곡 들을 어려움 없이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가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남다른 쇼맨십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보통의 피아니스트, 바이올리니스트 등 클래식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연주 시 감정 표현을 크게 하지 않는다. 연주 흐름에 맞춰 상체를 움직이거나, 곡의 분위기에 맞는 표정을 짓는 등의 행위가 전부이다. 그러나 랑랑은 스타카토 음을 치고 손을 귀쪽까지 끌어올리거나, 곡의 하이라이트 파트에서 타건을 강하게 함과 동시에 앉아 있던 거의 박차 오르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는 등 그의 쇼맨십은 남다르다.

표정 연기 또한 곡의 분위기에 따라 풍부한 표정을 짓는다. 때로는 놀란 표정을 짓거나 과도하게 웃는 표정을 지어 이에 대해 악평을 하는 이들 또한 있다. 랑랑은 이에 대해 '순간의 감정을 온몸으로 표출하는 것으로 봐 달라'라고 답변을 했다. 그의 이러한 매력과 팬들과의 소통 등으로 특히 젊은 층에게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그는 리스트 같은 낭만파 계열의 곡을 즐겨 연주하는 편이다. 특히 라 캄파넬라와 같은 난곡을 여유로운 표정으로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얼핏 듣기에 쉽고 라이트한 곡으로 보이듯이 풀어낸다는 건 정말 대단한 능력이다. 곡의 후반부의 '두 손 트릴'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하다.

 

출처 : 랑랑 페이스북, 피아니스트 랑랑
출처 : 랑랑 페이스북, 피아니스트 랑랑

대중에게 잘 알려진 모차르트 터키행진곡 또한 그의 연주에서는 새롭게 느껴진다. 톡톡 튀는 제스처는 행진곡의 장엄한 분위기와 대비되어 듣는 이에게 새로움을 선사한다. 또한 이 곡은 속도가 빠르고, 강약 조절이 중요한 곡이라 제대로 연주하기가 쉽지 않다. 랑랑은 강약의 음색 채도를 다양하게 구사하며 이러한 장점은 터키행진곡에서 잘 드러난다.

헝가리안 랩소디 2번의 연주에서는 그만의 독특한 곡 해석으로 낭만파 음악의 또 다른 면모를 선사한다. 하지만 특유의 악상을 무시하는 행위 등으로 인해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목과 전신을 흔들며 연주하는 모습은 이게 피아노 연주가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정도가 심하며,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

 랑랑은 지난 6월 22일 인천에서 내한 공연을 했으며 이전에도 수차례 예술의 전당 등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다. 공연이 끝나고 앵콜 곡도 많이 치는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이며 연주 후기의 대부분이 호평으로 관객들의 만족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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