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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중국의 한 대학교가 여자 화장실에 남성용 소변기를 설치해 비판을 받고 있다. 

17일 중국 망이재경 등 현지 언론은 중국 '산시사범대학' 측이 여자 화장실에 남성용 소변기를 설치해 학생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학이 여자화장실에 남성용 소변기를 설치한 것은 '절수를 위한 조치'였다. 일반 변기가 남성용 변기에 비해 물 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여성들도 남성용 변기를 사용하면 물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 하에서 나온 생각이었다. 
 
   
▲ 여자화장실에 설치된 남성용 소변기 ⓒ Weibo
대학이 설치한 남성용 소변기는 일반 남성용 소변기와 같은 외형의 변기로 여성들이 이 소변기를 사용하기 위해선 종이로 된 깔때기를 착용한 후 남성처럼 서서 소변을 봐야 한다. 대학은 여성들이 새로운 변기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깔때기 사용법을 안내하였으며 깔때기를 변기 옆에 비치해둔 것으로 전해진다. 
 
   
▲ 변기 옆에 비치된 깔때기 ⓒ Weibo
그러나 대학의 결정은 학생들은 물론 학교 외부의 사람들에게도 비판을 받고 있다. 대학이 돈을 아끼기 위해 여학생들에게 불편을 강요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학은 "여학생드의 소변 처리에 필요한 물은 남자 화장실 사용량의 2배에 달한다"며 "여학생들이 이 변기를 사용하면 매일 160톤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여자화장실에 설치된 남성용 소변기에 대한 중국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중국의 SNS 웨이보에선 물 절약을 위해서라면 불편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는 누리꾼들과 물 절약보다 개인의 편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누리꾼들이 논쟁을 펼치고 있다.
 
문화뉴스 콘텐츠에디터 이누리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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