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공연은 인간의 욕망을 그린 '소나기 마차', 고려 무신정권을 다룬 액션 무협활극 '혈우', 불화했던 시대를 다룬 연극 '툇마루가 있는 집',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한 토론을 담은 '신인'이 준비돼 있다.

 

연극 '소나기 마차'(2.10.~2.26)는 소나기가 살아있는 모든 것을 녹이는 세기말을 배경으로 한다. 빗줄기를 피해 마차를 타고 다니며 공연을 하는 극단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지속할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또 다른 연극인 '혈우'(2017.2.11.~2.26)는 고려 무신정권 말기에 힘의 정치가 소재인 액션 무협활극이다. 후계구도에 있던 김준과 최의의 처절한 싸움으로 강렬한 액션을 펼친다. 총 26명의 배우의 합이 만들어내는 군무 또한 극의 생생함을 더한다. 이지수 연출가는 "대중들에게 각자의 본분과 국가 구성원으로서의 협업에 대한 인식을 자극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삶의 의미의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고민해보는 '툇마루가 있는 집'(2017.2.10.~2.26.)은 1970~80년대에 한국 현대사와 현재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남자는 과거 인물들의 생활을 엿보기도 하고, 망자가 되어서 집을 찾아온 자신의 형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인물에 대한 세밀한 심리 묘사가 재미를 더해줄 것이다.

 

또한, '신인류의 백분토론'(2017.2.10.~2.26)은 창조론과 진화론을 두고 벌이는 토론 형식의 연극이다. 서로 물러설 의지가 없는 패널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폭넓은 시야를 가지게 한다. 연출을 맡은 민준호는 "실제 토론을 보여주기 때문에, 인류 기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은 관객들이 나는 현재 어디에 서 있는가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창작연극의 신규관객층 확보와 홍보를 위해 창작 뮤지컬 네이버 실황중계에 이어, 창작 산실 네이버 TV에서 '신인류의 백분토론' (2.12, 14시), '혈우' (2.16 20시) 2개 작품을 전막 실황 중계할 예정이다.

 

문화뉴스 권내영 인턴기자 leon@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