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2005년 오늘, 미국의 극작가 아서 밀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서 밀러는 미시간대학교 연극과 재학 중에 쓴 몇 편의 희곡으로 상을 받고, 졸업 후 라디오 드라마를 쓰고, 희곡 창작을 했는데요. 제2차 세계대전 중의 군수산업의 경영자와 아들의 대립을 다룬, 전쟁 비판적인 심리극 '모두가 나의 아들'로 비평가와 관객의 칭찬을 받았습니다. 
 
   
▲ 이순재 배우가 출연한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포스터
이중 '세일즈맨의 죽음'은 현대 희곡의 거장인 아서 밀러의 대표작입니다. 1949년 초연 발표 이후, 연극계 3대상인 퓰리처상, 연극비평가상, 앙투아네트상을 모두 받은 최초의 작품이데요.
 
평범한 개인 '윌리 로먼'을 통해 무너진 아메리칸 드림의 잔해 속에 허망한 꿈을 좇는 소시민의 비극을 담았습니다. 여기에 자본주의의 잔인함을 고발하고, 인간성 회복을 호소하며 현대 미국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도 보여줍니다.
 
"이 사람을 비난할 자는 아무도 없어. 세일즈맨은 꿈꾸는 사람이거든"은 작품의 명대사입니다.
 
이후, 아서 밀러는 1953년 작품 '시련'을 발표했습니다. 리얼리즘의 수법을 버리고, 17세기 뉴잉글랜드에서의 마녀재판을 주제로, 그 당시 미국전체를 휩쓸었던 매카시 선풍을 비꼰 희곡인데요. 그밖에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1955년, 퓰리처상 수상), 결혼했던 배우 마릴린 먼로를 모델로 한 '전락 후에'(1964년) 등의 희곡을 썼습니다. 그는 테네시 윌리엄스와 함께 미국 연극의 발전과 실험에 크게 이바지했으며, 그의 희곡은 대부분 미국인의 공통된 비극적 생활을 주제로 삼아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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