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축제고 축제가 삶인 카리브해 연안 콜롬비아-도미니카공화국 속으로
“아프리카도 유럽도 아닌 카리브해 연안!!!
언제부턴가 카리브해를 꿈꿨습니다. 단지 아름다워서만은 아니었습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열정이 부러웠고, 축제와 같은 삶이 부러웠고
고단함 속에서도 잃지 않는 유머와 웃음이 부러웠습니다.
과연 그 힘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그들의 심장 속에 들어있는 청춘 같은 뜨거움을 찾아 지금 떠납니다."

출처: 세계테마기행 (EBS1) 카리브해로 가는 길  4부 그곳에 고래가 산다  
콜롬비아, 도미니카공화국
출처: 세계테마기행 (EBS1) 카리브해로 가는 길  4부 그곳에 고래가 산다  
콜롬비아, 도미니카공화국

[MHN 주현준] 30일 세계테마기행 4부에서는 콜롬비아를 떠난 여행자는 역시 카리브해가 품고 있는 나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다음 여정을 시작한다. 그 첫 번째 여행지는 아메리카 최초의 식민 도시인 산토도밍고(Santo Domingo)다. 이름만으로도 수많은 사람들의 정서를 자극하는 이 도시엔 지금도 메렝게와 바차타 등 춤과 음악이 쉬지 않고 흐르는데...바차타를 추는 한 여인과 함께 도시를 둘러싼 성벽을 거닐며 시간여행을 해본다.

산토도밍고 인근의 사마나(Samana)에는 매년 1~3월이면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 북극해의 추위를 피해 혹등고래들이 새끼를 낳기 위해 먼 길을 돌아 이곳에 찾아오는 것이다. 무분별한 남획으로 개체 수가 매년 줄어들고 있는 혹등고래. 지구를 반 바퀴나 돌아 이곳에 도착하는 고래 앞에서 여행자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생명에 대한 존중, 지구촌이라는 감동과 감회에 빠지고 만다. 

어부들 역시 혹등고래와 마찬가지로 평생 바다를 누비며 살아온 사람들이다. 제철을 맞아 대왕오징어를 찾아 나선 늙은 어부. 변변한 도구 하나 없이 깊은 바다에 낚시를 드리우지만, 물때를 잘못 만난 때문인지 어부의 낚싯대는 움직이질 않는다. 하지만 그 귀한 오징어를 간판 가득 채워오는 젊은 어부들. 그런데도 늙은 어부는 낙담하지 않는다. 그것이 바다의 뜻이라 믿기 때문이다.

출처: 세계테마기행 (EBS1)  카리브해로 가는 길
5부. 청춘의 푸른 쉼표 
출처: 세계테마기행 (EBS1)  카리브해로 가는 길
5부. 청춘의 푸른 쉼표 

5월 1일에는 이번 여정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진다. 언젠가 꼭 한 번쯤 와보고 싶었던 카리브해. 마지막 여정은 나만의 낙원을 찾아 푼타카나(Punta cana) 해변을 찾는 것으로 시작한다. 옥빛 바닷물과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찾아온 관광객. 푼타카나 해변은 도미니카공화국에서도 가장 맑고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패러세일링을 타고 카리브해의 드넓은 파도와 마주한 여행자는 곧바로 스노클링을 통해 바닷속의 물고기와 짜릿한 만남을 계속한다.

400여 종의 동식물이 살고 있는 하라과 국립공원(Jaragua national park)도 매력적인 여행지로 꼽힌다. 카리브해의 바람과 모래가 만들어낸 석호. 이 석호에 요즘 수천 마리의 홍학들이 날아온다. 바쁜 몸짓으로 새웃과 같은 먹잇감을 취한 홍학들은 노을에 저마다의 동작으로 멋진 춤을 선보인다. 자연이라는 무대 위에 이처럼 아름다운 배우들이 또 있을까.

여정의 마지막, 카리브해 연안에서 가장 높은 산 피코 두아르테(Pico duarte)에 있는 하라바코아(Jarabacoa) 마을을 여행자는 산골 농부와 함께 요즘 제철이라는 차요테를 수확한다. 아름답게 온 산을 가득 채우고 있는 이 신선한 과일과 농부의 해맑은 웃음.

그 미소를 뒤로 하고 여행자는 모래언덕 바니 사구(the sand dunes of bani)에 올라 다시 카리브해와 마주한다. 돌아보면 하루하루 바삐 움직였던 지난 여정들. 하지만 카리브해에서의 이 여정이야말로 정말로 행복했으며 새로운 출발을 위한 인생의 쉼표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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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EBS1) 카리브해로 가는 길  4부 그곳에 고래가 산다  콜롬비아, 도미니카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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