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규태, Blow up Romance, Digital print, 2017

[문화뉴스] 사진가 황규태의 'bLowup romance' 사진전이 3월 1일부터 3월 26일까지 류가헌 전시1관과 2관에서 이어진다.

황규태의 사진 시리즈 중 하나인 'Blow up'은, 황규태가 처음 시도한 방식이라는 점에서 또한 위에 열거된 수식에 어긋나지 않는 '매우 황규태다운' 작업이다. '확대하다(Blow up)'라는 뜻 그대로, 1960년대 사실주의가 유행하던 시대에 자신이 찍은 사진들을 2000년대에 스스로 다시 재해석했다. 재해석의 방식은 간단하다. 마치 그의 유명한 '픽셀(Pixel)' 시리즈들이 TV 화면 등을 찍어서 크게 확대한 것이듯, 과거의 흑백사진들을 포토샵으로 '확대'한 작업. 이토록 간단한 방식은 픽셀 시리즈가 스트레이트로 실체를 찍었음에도 우리가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전에 없던 풍경'을 펼쳐 보인 것처럼 전혀 새로운 이미지와 해석으로 변주된다.

한편, 이번 전시는 '강운구의 경주남산'에 이어, 원로 사진가들의 기존 작업 속에서 재구성함으로써 다시 새로운 시각적 관점을 창출하려는 류가헌의 두 번째 기획전이기도 하다.

   
▲ 황규태, Blow up Romance, Digital print, 2017
   
▲ 황규태, Blow up Romance, Digital print, 2017

문화뉴스 김민경 기자 avin@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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