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산골 형제의 다락방 30일 저녁 6시 1TV 방송
지은 지 백년 넘은 낡은 흙집, 둘도 없는 단짝, 훈연-기연 형제
떨어져 사는 엄마, 아빠 그립지만 할머니와 할아버지 사랑으로 씩씩한 형제

사진출처= KBS 동행 '산골 형제의 다락방'

[문화뉴스 MHN 전은실 기자] 지은 지 백년이 넘어 성한 곳이 없는 낡은 흙집. 7년 전 훈연(14), 기연(13) 형제는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계신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 

재래식 화장실에 욕실도 따로 없는 데에다 보일러가 없어 매번 아궁이에 물을 데워 마당에서 씻어야 하는 열약한 환경. 게다가 2년 전, 형제가 함께 쓰던 방마저 태풍으로 천장이 내려앉아 좁은 방 한 칸에서 다함께 생활해야 했다. 하지만, 불평은 커녕 불도 잘 들어오지 않는 좁은 다락방을 자신들만의 공간으로 꾸며 새로운 즐거움을 찾는 씩씩한 형제는 창고로 사용하던 다락방을 직접 쓸고 닦아 둘 만의 작은 아지트를 만들었다. 비록 비좁고 허름한 다락방이지만, 함께라면 어느 곳이든 즐거운 형제는 오늘도 둘 만의 추억을 쌓아간다. 

 

사진출처= KBS 동행 '산골 형제의 다락방'

▶ 상처 입은 어린 형제를 품어준 할아버지와 할머니 

매일 아침, 훈연이와 기연이는 땔감으로 쓸 나무를 줍기 위해 산을 오른다. 2년 전,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데다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까지 앓으며 몸이 급격하게 안 좋아진 할아버지. 

얼마 전에는 아궁이를 떼기 위해 나무를 해오다 어깨를 다쳐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할아버지를 돕기 위해 습관처럼 일찍 눈을 뜨면 지게부터 챙기는 아이들. 

 

사진출처= KBS 동행 '산골 형제의 다락방'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동네에 작은 건강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요즘엔 손님이 거의 없어 월세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식당에 설거지 일을 다니는 할머니. 손주들만큼은 부족한 것 없이 키우고 싶지만 늘 부모만큼은 못해주는 것 같아 마음이 쓰인다. 게다가 요즘엔 건강까지 안 좋아지는 바람에 아이들에 대한 걱정이 나날이 늘어만 간다. 하지만 오히려 할머니 할아버지가 자신들을 돌보느라 나이 들어버린 것 같아 늘 미안한 형제. 이제는 받은 만큼 효도하겠다며 매일 밤 체력단련을 하곤 한다. 

 

 

▶ 둘도 없는 단짝, 형제의 오래된 기다림

사진출처= KBS 동행 '산골 형제의 다락방'

따뜻하게 품어준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사랑 덕분에 밝고 명랑하게 자란 형제. 하지만 형제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도 꽁꽁 감춰두었던 마음을 남몰래 다락방에서 꺼내보곤 한다. 

다름 아닌, 떨어져 사는 엄마와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다. 언젠가, 돈을 많이 벌면 데리러 오겠다는 엄마의 약속을 믿으며 씩씩하게 기다리고 있지만 불쑥 터져 나오는 그리움. 

 

사진출처= KBS 동행 '산골 형제의 다락방'

그럴 때면 기연이는 스케치북에 즐거운 상상을 채워 나간다. 언젠가는 엄마와 아빠에게 보여줄 날을 꿈꾸며 매일 밤 그림을 그려 벽에 붙여 나가는 기연이.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형, 훈연이는 늘 동생의 마음을 보듬으며 웃게 해주는 든든한 단짝이다. 서로가 있기에, 엄마 아빠를 향한 그리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형제는 오늘도 서로를 의지하며 씩씩하게 하루를 보낸다. 

 

사진출처= KBS 동행 '산골 형제의 다락방'

한편, KBS 동행 '산골 형제의 다락방' 편은 30일 저녁 6시 1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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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동행] 늘 웃음 가득한 산골 형제의 낡은 다락방

'동행' 산골 형제의 다락방 30일 저녁 6시 1TV 방송 
지은 지 백년 넘은 낡은 흙집, 둘도 없는 단짝, 훈연-기연 형제
떨어져 사는 엄마, 아빠 그립지만 할머니와 할아버지 사랑으로 씩씩한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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