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한 지 어느덧 1년, 이번 가을 더 '롱브르378'스러운 디저트로 찾아올 계획
가족 같은 손님들 생각에 재료 하나하나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문화뉴스 MHN 박혜빈 기자] '롱브르378' 최정애 오너쉐프와 진행한 인터뷰 2편에 이어 그의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다.

'롱브르378' 디저트류, 출처: 문화뉴스 DB

잠실 송리단길에 위치한 ‘롱브르378’은 프랑스식 디저트 전문점으로, 마치 하나의 작품 같은 빵과 디저트를 만나볼 수 있다.

이곳의 오너 셰프 최정애 씨는 프랑스의 제과학교 ‘에꼴 르노뜨르’ 출신으로, 제과제빵을 시작한 지 올해로 벌써 20년이 되었다. ‘롱브르378’을 운영하면서도 매년 해외연수를 통해 배움의 끈을 놓치 않고 있는 그녀.

그래서인지 ‘롱브르378’ 빵의 맛과 비주얼은 제과 클래스 몇 개를 수료하고 빵을 파는 여타 베이커리 카페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오늘은 ‘롱브르378’의 오너쉐프 최정애 씨를 직접 만나 그녀의 빵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았다.

'롱브르378' 스콘, 출처: 문화뉴스 DB

담백한 빵을 특별히 고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집안 내력과 영양력 때문에 프랑스 학교 인턴 과정 중 급성 당뇨가 생겼어요. 병원에서 하지 말라고 했지만 너무 이 일이 하고 싶고, 손님들과 소통을 하고 싶었어요. 그러다 보니 덜 인위적이고 덜 단 제품을 고집하게 됐고, 재료 선택과 배합에 더 신경을 쓰게 됐습니다. 당뇨가 있는 제가 먹기도 부담스러운 걸 손님한테 팔 수 없으니까요.

올해 '롱브르378’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롱브르378’을 오픈한 지 어느덧 1년이 되었어요. 올해 9월부터는 디저트류에 변화를 줄 계획입니다. 기존 메뉴도 유지가 되긴 하겠지만 좀 더 ‘롱브르378’스러운 제품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현재 열심히 신메뉴를 개발하고 있고 이번 가을에는 좀 더 특별한 ‘롱브르378’만의 디저트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롱브르378' 까눌레, 출처: 문화뉴스 DB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으신가요?

손님들 한 분 한 분 다 너무 소중하고 감사해서 한 분만 고를 수가 없어요. 손님도 나의 가족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재료 하나하나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고요.

이전에 운영하던 매장부터 현재 ‘롱브르378’까지 3년 단골이신 분들은 정말 사장인 저보다도 가게에 애착이 더 강하세요. 격려도 많이 해주시고, ‘이런 메뉴 있으면 좋겠다’ 메뉴 추천도 해주셔서 참 감사해요. 메뉴 추천을 해주시면 실제로 참고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분들의 곁에서 믿고 먹을 수 있는 공간으로 오래오래 남고 싶어요.

'롱브르378' 창가 좌석, 출처: 문화뉴스 DB

손님들에게 어떤 빵집으로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좋은 재료로, 좋은 맛을 내는,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빵집이 되고 싶어요. 당연하고 기본적인 것처럼 들릴 수 있지만 이게 제 자존심이고 고집입니다.

 

 

빵이지만 밥에다 비유를 하면 ‘집밥’ 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해요.

안심하고 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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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인터뷰] 빵에 대한 이유 있는 고집, ‘롱브르378’ 최정애 오너 셰프 인터뷰 -3편

오픈한 지 어느덧 1년, 이번 가을 더 '롱브르378'스러운 디저트로 찾아올 계획
가족 같은 손님들 생각에 재료 하나하나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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