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싱 전 청쿵그룹 회장 "모든 국가는 국가보안법 입법에 대한 권한이 있다"

홍콩 스카이라인, 출처: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박혜빈 기자]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홍콩 재벌 상당수가 법안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홍콩에 상장회사를 둔 최대 부호 9명이 모두 개인적으로 또는 사업체나 친척 명의 등으로 이같이 밝혔다.

최대 갑부 리카싱(李嘉誠) 전 청쿵그룹 회장은 지난달 27일 매체인터뷰에서 "모든 국가는 국가보안법 입법에 대한 권한이 있다"고 말한 바 있고, 호텔업계 부호 마이클 카두리도 개인적으로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리자오지(李兆基)의 헝지 부동산, 궈빙롄(郭炳聯)의 선훙카이그룹 등이 속해있는 부동산 개발업 협회도 '안정과 번영'을 이유로 법안에 대한 지지를 발표했다.

또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의 최대 주주인 스와이어 퍼시픽을 비롯해 갤럭시 엔터테인먼트, 자딘 매디슨 등의 기업 총수 일가도 유사한 입장을 냈다.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SOAS) 산하 중국연구소의 스티브 창 교수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사업체와 주거지를 옮기지 않는 한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공개 지지하지 않으면 반대로 비칠 수 있다는 걸 알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블룸버그 억만장자 인덱스'에 따르면 홍콩 최대부호 9명의 자산 총액은 1천400억 달러(약 168조원)에 이르며, 지난 1년간 이어진 시위 등 사회 불안에도 자산 총액이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홍콩 주가지수인 항셍지수가 8.1%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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