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측, 대면 시험 반대, 건강권 확보 주장, 지방 거주 학생 문제
학교측, 연이은 부정행위 적발로 공정성 확보 어려워

출처: 한양대학교

[문화뉴스 MHN 권성준기자] 기말고사 대면 시험 실행 여부를 둘러싸고 대학가에 많은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대면 평가로 기말시험을 진행한다고 밝힌 햔양대학교의 경우 학교 측의 선택에 반발한 학생들이 12일 '한양대는 소통하라'라는 문구를 실시간 검색어에 올리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한양대학교는 지난 5일 총학생회 교육정책 위원장 직을 맡고 있는 교수가 학생들의 비대면 시험 요구에 "비대면 시험을 주장하는 거면 학생들 모두에게 혈서라도 받아올 수 있겠느냐..."고 막말을 해 논란이 된 적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10일 한양대학교 측은 "대학 정책을 믿고 따라달라"라는 총장 서신을 공개하였다. 한양대학교는 철저한 발열 검사로 출입절차를 강화하고 고사실 별 방역소독,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응시자 간 거리두기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한국 외국어 대학교

한편 대면 강의를 둘러싸고 교수들의 막말로 논란이 되고 있는 학교는 한양대만이 아니다. 지난 8일 한국 외대의 한 교수는 강의 도중 자신에게 대면 강의 방식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메일이 왔다면서 "등록금을 돌려줄 테니 뺨따귀 다섯 대만 때리고 싶다"라고 발언하여 논란이 되었다.

해당 교수는 비대면 강의 기간에도 온라인 수업을 하지 않고 과제만 주다 대면 강의가 시작되자 일방적으로 대면 강의를 통보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논란이 되었다. 이러한 논란에 해당 교수는 "선생으로서 학생을 타이른 것"이라고 해명하였다.

또한 고려대 교무처장은 지난 7일 대면 시험을 반대하는 학생들의 설문조사에 "기존 원칙을 수정하기에 학생들의 의견은 임팩트가 없다"라고 발언해 화제가 되었다.

한 구인구직 포털사이트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대학생 10명 중 7명은 비대면 기말고사를 선호한다고 밝혀졌다. 이 중 83%는 코로나 방역 등의 안전 문제가 우려되기 때문이며 지방 거주 학생들의 교통, 거주 문제가 그다음으로 많은 55%를 차지했다.

학생들의 이러한 주장과 달리 학교 측이 대면 시험을 고수하는 이유는 온라인 시험을 시행하고 나서 수많은 부정행위 정황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성균관대학교 이공계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물리학 강의 시험에서 일부 학생들이 시험 문제의 정답을 유료 문제 풀이 사이트에 등록하면서 문제가 되었던 바가 있다. 또한 서울시립대학교의 한 교수는 "답안지를 공유한 부정행위가 포착되었다"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서울시립대 측은 정황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균관대와 서울시립대뿐만 아니라 연세대, 인하대 등의 여러 학교에서도 부정행위 정황은 지속적으로 적발되어 왔었다.

출처: 연합뉴스

이러한 부정행위로 인해 많은 교수들이 대면 시험을 선호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학생들과의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지난 5일 서울대에서는 학생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대면 시험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하였다.

이러한 학생들의 반응에 중앙대학교는 비대면으로 기말고사를 치를 것이라 밝혔으며 건국대, 숭실대, 이화여대 등은 교수의 재량에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익대학교에서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하면서 대학가가 술렁이고 있다. 그뿐만아니라 서강대학교도 홍익대에 이어 '선택적 패스제'를 선택하면서 '선택적 패스제'가 대학교 성적 처리를 위한 새로운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택적 패스제'란 A~D 학점을 받은 경우 평가받은 학점으로 성적을 받을지 아니면 이수 여부만 기록해 주는 '패스'를 선택할 것인지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제도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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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는 소통하라? 지금 대학가는 대면시험 몸살, 교수들 혈서, 따귀 막말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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