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연예인들이 직접 직거래 현장에 나가고(연예인 중고나라 체험기: 개이득), 개인 차량 블랙박스 앞에서 노래를 부릅니다(블랙박스 라이브). 최근에는 스타가 자신의 이름과 동일한 상호를 사용하는 가게에 찾아가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간판스타). 스타가 콘텐츠를 통해 더 빛날 수 있도록 카메라 뒤에서 노력하는 분들입니다. 모바일 미디어기업 모모콘과의 인터뷰, 시작합니다.

▶ 진 행 자 : 정성열 작가(SNS 캘리그래퍼, 작가)

▶ 패 널 : 김도연 PD(영상콘텐츠 컨설턴트), 김진우 기자(bjn 대표기자) 

▶ 게 스 트 : 크리에이터그룹 '모모콘' 김예진PD, 김병준 작가  

(▶) 버튼을 누르면 이번 인터뷰 전문을 육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ㄴ 김예진 PD: 안녕하세요? 모모 엑스(MOMO X) 콘텐츠 담당을 맡고 있는 김예진 PD입니다.

ㄴ 김병준 작가: 모모콘에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병준입니다. MBC 공채 개그맨 경력이 있습니다.

이력이 특이한데, 특별한 이유라도? 

ㄴ 김병준 작가: 2012년, MBC 공채 개그맨 19기로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개그 퍼포먼스보다 아이디어 기획 회의 때 인정을 받았던 경우가 많아서, 방송 작가로 진로를 바꾸게 되었다.

두 분에게 홍대 인근이 특별한 장소라고 들었다.

ㄴ 김예진 PD: 회사명이 모모 엑스(MOMO X)라고 알려져 있는데, 모모콘이 정식 명칭이다. 회사는 홍대입구역 근처에 있다.

ㄴ 김병준 작가: 그래서 주말에는 홍대입구역 근처에 잘 가지 않으려고 한다(웃음)

   
 

김도연 PD와 김진우 기자, 모모 엑스(MOMO X)는 어떤 콘텐츠인지 소개 부탁드린다.

ㄴ 도연 PD: 모모 엑스(MOMO X)의 콘텐츠들은 따뜻하다. 가게명과 이름이 같은 스타가 찾아가, 소상공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간판스타'다. 이처럼 모모 엑스(MOMO X)는 대중에게 뜻하지 않은 선물을 주려고 노력한다. 콘텐츠의 질도 높아, 공중파 방송의 '마이 리틀 텔레비전', '신서유기'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ㄴ 김진우 기자: 무엇보다 재미있다. 가장 큰 강점이다.

'연예인 중고나라 체험기: 개이득', '간판스타'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했을 때 첫 반응은 어떠했나

ㄴ 김병준 작가: 다행히 '재미있겠다'는 반응이었다. 따뜻한 콘텐츠라고 평가해주셨는데 처음부터 그런 부분을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 제작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흘러간 것 같다.

김예진 PD, 연출할 때 중요하게 여겼던 부분이 있나

ㄴ 김예진 PD: 짧은 콘텐츠인 만큼 아이디어가 가장 중요했다. 유명 스타를 섭외하는 경우가 많아서 촬영 시간을 짧게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신 구성 회의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모모콘의 콘텐츠에는 유명 스타들이 등장한다. 섭외 노하우가 있나

ㄴ 김예진 PD: 방송 일을 하던 PD 분들, 작가 분들이 모여 만든 회사가 모모콘이다. 방송할 때의 친분이 도움이 되기도 하고, 현재는 뮤직뱅크 메인 작가님이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시다.

ㄴ 김병준 작가: 스타들의 참여로 모모콘의 콘텐츠가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섭외에 힘써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모모콘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무엇인가

ㄴ 김예진 PD: '모바일 콘텐츠 이상의 것(More than Mobile Contents)'을 줄여 '모모콘'이라 부른다. 영상을 올릴 때는 모모 엑스(MOMO X)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연예인 출연이 많아, '모모와 콜라보레이션하는 누구'라는 뜻을 담을 수 있게 했다.

기존 방송이 아닌, 뉴미디어 콘텐츠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ㄴ 김예진 PD: 재미있고 감동을 주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것은 기존 방송이나 뉴미디어나 동일하다. 다만, 뉴미디어 콘텐츠 시장에서는 개인이 능력을 좀 더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다. 연차나 시스템보다는 아이디어, 기획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ㄴ 김병준 작가: 뉴미디어에서는 '이 아이디어가 괜찮다'하면 바로 제작해서 실행할 수 있다. 긴 프로를 만드는 것은 부담이 있지만, 3~4분의 개그 코너를 짜던 경험이 있어 짧은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에 좀 더 익숙했다.

모모콘은 팀으로 움직인다고 들었다. 팀제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ㄴ 김예진 PD: 각자의 의견이 다양해서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을 때도 있다. 하지만 토론을 거듭해 좋은 결과가 나올 때가 많아 '단점이자 장점'이 된다.

전체적으로 영상을 만드는 과정, 회사 내 역할들에 대해 소개해 달라

ㄴ 김예진 PD: 모모콘 내 '오리지널 콘텐츠 팀'이 존재한다. 우리가 아는 모모콘의 콘텐츠는 모두 이 팀에서 나왔다. PD, 작가, OAP 감독(디자인과 효과를 담당)님들이 속해있다. 콘텐츠 제작 과정은 해당 ‘연예인 스케줄’이 관건이 될 때가 많다. 스케줄 때문에 방송 하루 전날 촬영을 했던 경험도 있다.

김도연 PD, 방송 하루 전날 촬영을 하는 건 어떤 느낌인가

ㄴ 김도연 PD: 입대하기 하루 전날 친구들에게 연락 돌리는 느낌? 촬영 이후 고민해야 할 과정이 있어서, 그 과정이 너무 촉박하면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다.

콘텐츠 기획에 힘을 쏟고 계시는 두 분, 개인적인 취미도 궁금하다

ㄴ 김병준 작가: 만화, 영화, 미드와 같은 이야기보는 것을 좋아한다.

ㄴ 김예진 PD: 술. 요리도 좋아한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콘텐츠가 있는가

ㄴ 김예진 PD: '블랙박스 라이브' 데이브레이크 편이 기억에 남는다. '꽃길만 걷게 해줄게'라는 노래를 부르기로 되어 있었는데, 처음에는 어떤 여자를 위해 이벤트를 준비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사실 노래를 받을 대상은 신청자의 어머님이셨다. 어머님이 감동을 받아 많이 우셨고, 덕분에 현장도 울음바다가 되었다.

ㄴ 김병준 작가: 방송을 100% 리얼로 하다 보니 곤란한 경우가 있다. '연예인 중고나라 체험기: 개이득' 때였다. 몰래카메라처럼 준비를 해서 갔는데, 우리가 오버를 했는지 물건을 거래하러 오신 일반인 분이 당황하셨다. 연예인 등장에도 별로 기뻐하지 않으셨다. 결국 그 편은 방송에 내보낼 수 없었다. 그 이후 일반인 판매자 분과 미리 다른 거래를 해보는 등, 약간의 검증 제도를 거치게 되었다.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시청자들의 변화를 느끼나 궁금하다

ㄴ 김병준 작가: 페이스북에서는 재생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동영상이 재생된다. 동영상이 시작되는 3초 안에 시선을 끌어야 한다. 시청자들의 선택이 빨라졌다는 것을 느낀다.

초반 3초, 모모콘에서는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

ㄴ 김예진 PD: 하이라이트 부분,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을 영상 처음에 배치한다. '연예인 중고나라 체험기: 개이득'에서 여자 분이 차 위에서 뛰면서 차가 부서지는 장면이 있다. 이 3초를 목격한 시청자들은 1분간 채널을 돌리지 않았다.

   
 

유명 연예인들과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나

ㄴ 김병준 작가: '간판스타'를 촬영할 때 AOA 초아 씨와 함께했다. 밤 11시 피곤한 시간대에도, 스태프를 배려해주시는 게 느껴져서 감동했다. 성격이 정말 좋으시다.

섭외 비용도 만만하지 않을 것 같다. 회사 수익 구조가 궁금하다.

ㄴ 김예진 PD: 2015년 12월에 오픈을 해서 아직 수익이 많지는 않다. 바이럴 마케팅 쪽으로 문의가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영상 퀄리티가 높다는 평가가 많다. 영상 제작을 할 때 어떤 점을 가장 신경 쓰는가

ㄴ 김예진 PD: 첫 번째는 구성 회의, 두 번째는 일반인의 반응이다. 시청자들이 일반인에게 감정 이입을 하기 때문에 일반인의 리액션이 영상의 재미를 좌우한다.

ㄴ 김병준 작가: 저는 편집 센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활동 방향과 향후 목표를 알고 싶다

ㄴ 김예진 PD: 모모콘 설립 목표가 '방송국을 만들자'였다. 웹 방송국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들과 접하고 싶다.

청취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ㄴ 김병준 작가: 모모콘과 모모 엑스(MOMO X)에 큰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최대한의 재미를 보장하는 콘텐츠를 기획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무지개를 땅과 하늘을 연결해주는 신성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모모콘이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시장과 오리지널 콘텐츠 사이를 잇는 무지개처럼 떠있기를 기원합니다.  

문화뉴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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