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토) 밤 11시 40분 EBS에서 방영
주연: 다니엘 데이 루이스, 피터 포슬스웨이트, 엠마 톰슨

출처: EBS

[문화뉴스 MHN 유인교 기자] EBS '세계의 명화'에서 27일(토) 밤 11시 40분 짐 쉐리단 감독의 '아버지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the Father)를 방영한다.

1993년 아일랜드에서 개봉한 '아버지의 이름으로'는 영국과 북아일랜드의 독립을 주장하는 IRA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시절 잉글랜드 길퍼드의 한 술집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에 대한 누명을 뒤집어쓴 아들과 아버지의 관한 이야기이다. 

 

출처: 아버지의 이름으로 스틸컷

-줄거리
1974년 10월 5일, 잉글랜드 길퍼드의 한 술집에서 끔찍한 폭탄테러가 발생해 5명이 사망하고 75명이 중상을 당하게 된다. 당시는 영국과 북아일랜드의 독립을 주장하는 IRA가 정치, 군사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던 시절이었다. 

제리 콘론(다니엘 데이 루이스 분)은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고철 좀도둑질을 하다가 아버지 주세페 콘론(피트 포스틀스웨이트 분)의 주선으로 잉글랜드로 건너간다. 

제리는 일정한 거처 없이 히피들과 어울리다 엉뚱하게 이 폭탄테러의 범인으로 몰리게 된다. 협박과 고문에 못이긴 제리는 결국 허위진술서에 서명을 하고 급기야 아버지 주세페까지 공범으로 지목돼 같은 교도소에 수감된다. 

종신형을 선고받은 제리는 감옥에서 IRA 고위인사를 영웅처럼 떠받드는 등 좌충우돌하지만 진정한 영웅은 자기 아버지였음을 차츰 깨닫게 된다. 

시간이 흘러 주세페는 결국 옥중에서 사망하고 이에 격분한 제리는 영국인 변호사 가레스의 도움을 받아 아버지와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일어선다.

 

출처: 아버지의 이름으로 스틸컷

-감상포인트
영화의 배경인 1970년 북아일랜드는 테러가 부지기수로 일어나고 늘 거리에 군인들이 즐비했던 시기적으로 매우 어수선한 상태였다. 

'아버지의 이름으로'는 실제로 북아일랜드의 한 청년이 무고하게 IRA 소행인 폭탄테러 협의로 입건돼 징역 15년을 살다 무죄 선고를 받은 '제리 콘론 사건'을 영화화했다.

영화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같이 지내는 곳은 집이 아닌 감옥이지만 자유를 박탈 당할수록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끈끈해진다. 

짐 쉐리단 감독은 영국과 아일랜드 사이의 정치적 긴장 관계에 함몰되지 않으면서 아버지와 아들의 기다긴 오해와 화해, 그리고 그 사이 얻게 되는 개인의 성장과 성숙의 드라마를 훌륭하게 이끌고 있다.

4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금곰상을 수상한 이 작품에서, 짐 쉐리단 감독과 다니엘 데이 루이스(제리 콘로 역)의 '나의왼발'(1989)에 이어 두번째 호흡을 맞추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나의 왼발>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기에 <아버지의 이름으로>로 또 한번 도전했으나 <필라델피아>의 톰 행크스에게 영광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수상과 관계없이 모든 감독들이 선호하는 ‘연기파’ 배우의 표본이다.

영화가 담고 있는 내용과 배경 때문인지 아일랜드 출신 세계적 록 스타 U2와 시네드 오코너 등이 참여한 사운드 트랙도 놓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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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의 명화' 영화 '아버지의 이름으로'... 감옥에서 피어나는 아버지의 고귀한 사랑

6월 27일(토) 밤 11시 40분 EBS에서 방영
주연: 다니엘 데이 루이스, 피터 포슬스웨이트, 엠마 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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