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출 감소, 배달 기능 도입 논의 중
자체 앱 활용 유력,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타격 우려

사진 제공=스타벅스

[문화뉴스 MHN 김종민 기자] 스타벅스가 '배달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지난달 30일 배달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가 딜리버리 서비스 도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타벅스는 이미 중국,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미 중국에서 알리바바와 협력해 배달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1월부터 영국 런던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작년 8월 스타벅스는 우버 계열사 우버이츠(Uber Eats)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2018년 가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시범적으로 배달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시카고 등 미국 내 10개 대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이처럼 해외 시장에서는 배달서비스를 제공했지만 한국은 딜리버리 도입에 망설여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진데다 국내 배달 시장이 급성장에 힘입어 배달 수요를 확인했다는 분석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5월 앱을 통해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배달 주문이 가능하다면 구매하고 싶은 품목은 무엇인지' '스타벅스에서 배달 주문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매장 방문 빈도는 어떻게 달라질 것 같은지' 등의 설문조사를 거쳤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이전에도 딜리버리 도입을 위해 배달의민족 등과 입점을 논의했으나, 일회용품 규제 등을 이유로 잠정 중단했던 사례가 있었다"며 "이미 상반기에 스타벅스는 고객을 대상으로 배달을 원하는 품목 등에 대한 설문을 진행해 내부적으로 배달을 검토했다"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도 스타벅스의 딜리버리 서비스 도입을 기정사실화하고 동향을 주시해왔다. 스타벅스는 매출 규모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으로 주변 산업군에도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다 가맹점을 보유한 이디야커피를 비롯해 파스쿠찌, 엔제리너스, 투썸플레이스, 탐앤탐스 등은 이미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상황으로 이에 스타벅스도 가세하는 것이다.

 

사진 제공=스타벅스

 

배달에는 기존 스타벅스 앱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는 2013년부터 모바일 결제 시스템 '사이렌오더'를 도입했으며 올해 상반기 이용자 수는 600만 명에 이른다. 자체 앱으로 배달을 이용하면 배달앱 중개 수수료가 없어 마케팅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올 상반기 사용자 의견을 수집했음에도 자체 앱으로 배달 기능을 통합하는 데에 시간이 걸렸다는 분석이다.

현재 커피 및 디저트 업체는 배달 전문 앱을 활용해 딜리버리를 제공한다. 2018년 이디야가 요기요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배스킨라빈스, 파리바게뜨, 설빙, 던킨도너츠까지 뛰어들었다. 스타벅스 역시 배달 수요가 꾸준해 포털 사이트 등지에는 배달 방법을 묻는 글이 종종 게시되었다. 이들은  '김집사', '애니맨' 등 심부름 대행업체를 이용해 간접적으로 배달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자 구매 통계를 살피고 있다”며 스타벅스코리아에서 논의는 진행되었으나 배달과 관련한 지침이 아직 본사차원에서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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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배달 기능 '스타벅스 딜리버리' 도입하나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출 감소, 배달 기능 도입 논의 중
자체 앱 활용 유력,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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