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줄 하나에 목숨 건 사투, 키조개 잠수부
맨몸으로 자연산 석화를 채취하는 거제 해녀

출처: EBS '극한직업'

[문화뉴스 MHN 권성준기자] 제철 식재료가 풍성한 가을, 가을에는 찬바람이 불면 더욱 알차게 여물어 사랑받는 것들이 있다. 조개의 왕이라고 불리는 키조개와 탱글탱글한 속살이 매력적인 바다의 우유 자연산 석화가 바로 주인공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양식이 아니라 잠수부와 해녀가 깊은 바다로 들어가 직접 캐내야 한다는 점이다. 상처 없이 채취해야 상품의 가치가 더 높기 때문이다.

잠수부는 예측할 수 없는 바닷속을 산소 호스 하나만 의지한 채 키조개를 찾아야 한다. 산소 호스가 꼬여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어떤 장비도 없이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드는 해녀들 역시 어떤 위험이 닥칠지 몰라 잠시도 방심할 수 없다.

▶ 산소 줄 하나에 목숨 건 사투, 키조개 잠수부

출처: EBS '극한직업'

전라남도 장흥 수문항 선착장, 최상철 선장과 30년 경력의 이상렬 잠수부는 해가 뜨지 않은 이른 새벽부터 키조개 잡이에 나선다. 진흙 속에 박혀 자라는 키조개는 낚시나 그물로 잡을 수 없어 잠수부가 일일이 손으로 캐야 한다.

산소 줄을 입에 물고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바다로 뛰어드는 키조개 잠수부가 바닷속에 있는 시간은 약 1시간, 약 700미(개)를 캐기 위해 작업은 꼬박 5시간 동안 이어진다. 

키조개 잠수부가 자신의 감각으로 키조개를 잡는 동안 배 위에선 베테랑 선원이 키조개 잠수부의 산소 줄이 꼬이지 않게 조절해 줘야 한다. 자칫 산소 줄이 꼬이면 잠수부의 목숨을 잃는 사고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최상철 선장은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도 손에서 줄을 놓지 않는다. 그런데 거센 조류로 줄이 꼬이는 사태가 벌어지고, 놀란 선원들이 키조개 잠수부를 걱정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에서 펼쳐지는 키조개 작업, 과연 이들은 무사히 작업을 마칠 수 있을까?

▶ 맨몸으로 자연산 석화를 채취하는 거제 해녀

출처: EBS '극한직업'

거제 구조라 선착장에 뱃 물질을 하러 5명의 해녀가 모였다. 50년 이상 경력의 오둘남, 김복순, 김순자 해녀가 주인공이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자연산 석화를 따기 위해서다. 바위 굴이라고 불리는 석화는 수심 10m의 깊은 바닷속 바위에 붙어 자라는 자연산 굴을 의미한다.

해녀들은 풍랑주의보나 태풍이 불지 않으면 매일 작업을 하러 나간다. 꼬박 5시간의 물질이기 때문에 화장실을 갈 수 없어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는다. 잠수복과 그물, 태왁 등 해녀들이 챙기는 장비는 단출하다.

해녀들은 산소 장비 하나 없이 맨몸으로 바닷속으로 뛰어든다. 바닷속에서 잠수할 수 있는 시간은 짧게는 1분, 길어도 2~3분에 불과하다. 오직 자신의 호흡을 의지한 채 작업하기 때문에 고될 수밖에 없다. 무리한 작업을 이어나가면 사고가 일어날 수 있어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한편 차갑고 어두운 바다에서 고된 작업을 하는 키조개 잠수부와 거제 해녀들을 11월 4일 수요일 밤 10시 EBS1에서 방송하는 '극한 직업'을 통해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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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극한직업' 가을 바닷속의 보물을 찾아서... 잠수부와 해녀들의 이야기

산소 줄 하나에 목숨 건 사투, 키조개 잠수부
맨몸으로 자연산 석화를 채취하는 거제 해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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