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시작되는 '입동'(立冬)
김장하기 좋은 시기
8일 부터 기온 큰 폭으로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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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한진리 기자] 유독 습하고 무더웠던 여름과 해마다 짧게만 느껴지는 가을이 지나가고 있다.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의 옷차림이 두터워지기 시작한 요즘에는 비로소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立冬)이 찾아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24절기 중 열아홉 번째 절기에 해당하는 입동(立冬)은 겨울이 시작된다는 뜻으로 양력으로는 11월 7일 또는 8일 무렵, 음력으로는 10월에 든다. 

 

김장 적기 '입동'...제철 식재료로 최상의 맛

흔히 입동 전후로 김장을 해야한다는 말을 한다. '입동이 지나면 김장도 해야 한다'는 속담처럼 이 시기는 예부터 우리 민족에게 마지막 수확철이었다. 입동을 한참 지나면 싱싱한 재료를 구하기 힘들고, 김장이 적당히 숙성이 되기도 전에 얼어붙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제철이 아니여도 싱싱한 재료를 구할 수 있지만, 모든 식재료는 제철이라야 제맛이 난다는 선조들의 오랜 풍습에 비추어 본다면 입동을 전후한 때야 말로 김장을 담기에 적기라고 할 수 있다. 

김장은 채소 저장의 방법으로 무, 배추 등 각종 채소를 소금에 절여 고추와 마늘의 양념을 버무려 김치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예부터 한 겨울에는 채소가 잘 자라지 않아 3~4개월 동안 먹을 식량을 저장하는 방법으로 입동에 맞춰 김장을 담그기 시작했다. 

김치는 항암효과와 비만 억제 효과가 뛰어나 세계 5대 건강식품의 하나로 손꼽히며 지난 2013년에는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배추는 서리를 서너 번쯤 맞으며 스스로 수분을 조절하는데, 입동 무렵에 김장을 하게 되면 배추의 수분 함유도가 적절한 상태여서 그 맛이 일품이다. 보통 입동을 전후로 5일 내외에 담근 김장의 맛을 최고로 친다. 

출처=연합뉴스

 

주말 낮 최고 22도...8일부터 찬 공기 유입

입동을 맞은 7일 전국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3도, 인천 14도, 춘천 10도, 대전 12도, 전주 12도, 광주 12도, 부산 14도, 대구 10도, 제주 17도를 기록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16∼22도로 예보됐으며 일부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일요일인 8일에는 전날 밤 유입된 찬 공기로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가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전국 2~12도, 낮 최고기온은 9~18도로 전날보다 4~7도 가량 떨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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