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의 날 역사와 유래
다른 나라의 농업인의 날

청와대에서 열린 농업인의 날 기념식, 출처: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박혜빈 기자] 오늘 열린 제25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열렸다. 현직 대통령의 해당 기념식 참석은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이후 17년 만이다.

11월 11일은 흔히 빼빼로 데이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이날은 법정 기념일인 농업인의 날이다. 농업인의 날이란 농민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고 농업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날이다. 지나치게 상업적이란 논란이 끊이지 않는 '빼빼로데이' 대신, 올해는 '농업인의 날'을 기념해 보는 것이 어떨까.

 

농업인의 날 역사

우리나라는 예부터 농사를 중시하는 전통이 발달했다. 기록에 따르면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왕들은 농사를 권장하는 권농의식을 치러왔다. 이후 일제강점기에는 6월 14일이 권농일로 제정되기도 했다. 해방 후 일본이 정한 '권농일'을 폐지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났는데, 권농은 우리나라 전통이라는 것이 인정되었고 명칭을 '권농일'에서 '농민의 날'로 변경했다. 날짜도 6월 15일로 바꿨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명칭과 날짜가 바뀌다가 1996년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간임을 국민에게 인식시키고,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농어업인의 날'이 지정됐다. 이듬해인 1997년 다시 한번 '농업인의 날'로 명칭을 변경했고, 이 명칭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출처: pixabay

 

왜 11월 11일일까?

그 이유는 '농민은 흙을 벗 삼아 흙과 살다 흙으로 돌아간다.'라는 전통적 농업 철학과 관련이 있다. '흙 토'(土)자를 '십'(十)과 '일'(一)로 나누어 '십일'이 되는 점에서 착안해 1년 중 11이 두 번 겹치는 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정한 것이다. 

 

 

가래떡 데이란?

한편, 농립축산식품부는 농업인의 날을 대중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알리려 2006년 '가래떡 데이'를 지정했다. 숫자 11의 모양이 가래떡과 비슷해서다. 

'가래떡 데이'는 원래 2003년 안철수 연구소에서 시작되었다. 농업인의 날을 기념하여 쌀 소비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젊은 세대의 인식을 제고하고 쌀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가래떡 데이'를 만든 것. 

쌀 소비 촉진의 일환으로 정부와 각급 공공기관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는 캠페인인 만큼 전국 곳곳에서 가래떡을 이용한 다양한 행사가 열리며, 학교에서도 급식으로 가래떡 등 떡과 관련된 음식이 나올 확률이 높다.

 

 

다른 나라의 농업인의 날

우리나라를 포함해 농업의 역사가 긴 나라들 대부분 농민의 날을 기념일로 정해놓는 경우가 많다. 러시아에서는 10월 10일, 미얀마는 3월 2일을 농민의 날로 정해놓고 있다. 

세계농민의 날은 4월 17일이다. 1996년 4월 17일 브라질에서 토지개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들의 발포로 19명의 농민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이날을 세계농민의 날로 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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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 문 대통령 '농업인의 날' 기념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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