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문화뉴스 MHN 이수현 기자] 사회적 농업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일까. 이제 농업은 더 이상 식량 생산을 위한 1차 산업이 아니다. 네덜란드, 일본 등 선진 농업국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농업의 사회적 가치에 주목하고 사회적 농업을 주요 산업 분야로 육성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형 사회적 농업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회적 농업의 다양한 국내외 사례를 통해 농업·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유망 산업으로서 사회적 농업을 집중 조명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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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 함께’ 농촌과 사람을 잇다  

전라북도 임실군의 한 농촌마을, 어르신들이 모여 들풀과 야생화를 꺾는 작업이 한창이다. 농사를 망치는 주범인 들풀과 야생화를 모아 보존화를 만든다는 어르신들은 모두 ‘노인 일자리 프로그램’에 참여중이다.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이 모여 보존화를 만들고, 작은 소품과 작품을 만들어 판매 수익을 얻는다. 수익도 수익이지만 어르신들은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욱 소중하다고 말한다. 이곳에서 어르신들이 느끼고 얻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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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 사회의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다
전라남도 영광군 묘량면, 트럭 한 대가 온 마을을 누빈다. 구멍가게 하나 없는 이곳에 매주 한 번씩 찾아오는 이 트럭은 만물상이다. 달걀부터 고등어, 꽁치, 세탁 세제까지 없는 게 없는 이 트럭은 지역 공동체에서 협동조합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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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의 사회적 농업 프로그램은 독거노인들의 돌봄부터, 일자리 사업, 치매 예방 프로그램까지 농촌 사람들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해결한다. 과연 사회적 농업의 영역은 어디까지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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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의 사회적 농업으로 가까운 미래를 꿈꾸다 

유럽의 농업대국인 네덜란드는 이미 90년대부터 농업과 복지 서비스를 결합시켜 ‘케어팜’이라는 형태의 사회적 농업을 발전시켜왔다. 사회적 돌봄 케어와 농장을 합성한 것으로 치매 노인이나 중증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이 농장에서 일하며 치유와 재활 서비스를 받는다. 전국에 이미 천여 개가 넘는 케어팜은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다양한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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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농촌은 장애인 복지와의 연계로 장애인들의 일자리와 자립을 해결하는 사회적 농업 모델을 만들어냈다. 일본 교토에 위치한 산산야마시로 농장엔 장애인들이 제철 채소를 생산, 가공, 판매까지 해 돌봄과 고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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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 사회적 농업

대전광역시 한 농장에 청년들이 모였다. 미래의 농촌을 책임질 청년들은 모두 한 달간 사회적 농업 인턴십에 참여하는 학생들이다. 농사의 기본부터 사회적 농업의 가치를 실현하는 프로그램들을 직접 경험하는 학생들이 보고 느끼는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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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는 농업, 그리고 농촌 자원 따뜻한 상생의 가치를 실현해가는 사회적 농업은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고 농촌 사회에 큰 희망으로 나아가고 있다. 

농촌 문제를 해결하고 농촌과 사람을 잇는 사회적 농업이 우리 농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편, 사회적 농업으로 변화하고 있는 대한민국 농촌 현장은 12일 (토요일) 밤 11시 40분 KBS1TV '다큐온'을 통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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