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겸재교 인근에 공동체주택마을 ‘도서당’ 이달 말 준공
테마별 공동체주택 7개 동 내년 1월 입주…38호 주택과 커뮤니티 시설
1층엔 독립서점‧카페 등 상업시설, 외부엔 ‘책 읽는 거리’ 조성

서울시는 공동체주택과 상점 등 근린생활시설, 주민 공동이용시설을 갖춘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 ‘도서당’을 이달 말 준공(31일 예정)한다고 밝혔다. 건물 단위가 아닌, 주택과 기반시설을 갖춘 ‘마을’ 단위로 조성하는 서울시 최초의 마을형 공동체주택 모델이다.

‘공동체주택’은 입주자들이 커뮤니티 공간을 함께 쓰는 형태의 거주 방식이다. 공동체 규약을 기반으로 입주자 간 소통을 통해 공동 관심사와 생활 문제를 해결해 공동체 생활을 활성화하는 주택이다.

‘공동체주택마을’은 다양한 유형의 공동체주택이 모여 마을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마을 내에서 일자리와 살 자리가 해결되고 지역 공동체와 어우러지는 새로운 주거모델이다. 서울시는 앞서 육아, 노인 돌봄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체주택을 하나의 건물 형태로 공급한 바 있지만, 마을 단위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동체주택 7개동
출처: 서울특별시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 ‘도서당’은 지난 '16년 겸재교 공사 완료 후 남은 자투리 시유지에 조성됐다. 서울시가 시유지를 민간사업자에 임대하고, 민간이 주택을 공급‧운영하는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추진됐다. 시가 '18년 공모를 통해 선정한 민간사업자가 통합운영주체가 돼 설계부터 시공, 운영까지 총괄한다. 서울시는 중랑구에서 제안한 ‘책’이라는 컨셉을 받아들여 '18년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에 대한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7개 테마의 공동체주택은 총 38호의 주택과 공동육아공간, 코워킹스페이스, 공동세탁실 등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현재 입주자 모집이 진행 중이며,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과 전문가 중심으로 입주자를 선정해 내년 1월 중순부터 입주를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1개 동에는 입주민뿐 아니라 지역주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마을활력소’가 생긴다. 시가 물리적 환경을 지원하고, 중랑구와 주민들이 함께 운영방향을 정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도서당
출처: 서울특별시

아울러, 서울시는 공동체주택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에게 상담부터 교육까지 종합지원하는 ‘공동체주택 지원허브 집집마당’을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 내에 조성, 내년 2월부터 정식 운영한다.

▲1층은 공동체주택 최신정보를 볼 수 있는 서재와 정원을 보며 쉴 수 있는 공동체 라운지가 조성돼 지역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2층은 공동체주택 아카데미, 상담 및 회의가 이루어지는 교육실, ▲3층은 공동체주택 지원허브 직원들이 상주하는 사무실, ▲4층에는 텃밭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이 이루어지는 옥상 마당으로 구성된다.

건물 왼쪽에는 지원허브의 다양한 야외 프로그램이 이뤄지는 ‘앞마당 숲’이 있다. 공동체주택 모임, 동네 캠핑 등 소규모 야외모임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집집마당
출처: 서울특별시

서울시는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 ‘도서당’과 ‘공동체주택 지원허브 집집마당’ 준공을 앞두고 오는 17일 오전 10시 30분 온라인 개소식을 개최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모든 행사는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유튜브 ‘서울시 공동체주택’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은 서울시와 중랑구, 서울주택도시공사, 민간사업자가 협력해 추진하는 서울시 1호 마을단위 공동체주택이다. 공동체주택뿐 아니라 특화거리사업, 마을활력소와 가꿈주택사업을 병행해 일대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며 “공동체주택마을 조성을 계기로 노후주택이 밀집한 저층주거지로 인식됐던 동네가 활기찬 동네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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