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미국 1세대 디자이너
코카콜라, 럭키스트라이크 디자인 등

레이먼드 로위 / 사진=www.raymondloewy.com제공

[MHN 문화뉴스 유수빈 기자] 미국의 1세대 디자이너라고 불리는 레이먼드 로위는 미국이 강대국으로 발돋움하던 20세기 초중반 산업 디자인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다. 

자본주의와 산업이 크게 성장하던 이 시기, 기업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기술뿐만 아니라 디자인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기업들은 자신의 상품을 눈에 띄게 하려고 디자이너들을 고용하고 그들의 디자인을 상품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 과정에서 레이먼드 로위를 비롯한 1세대 디자이너들이 성장했고 그들은 대중들의 산업 생산품 소비를 가속화 시켰다. 

레이먼드 로위는 1893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보그', '하퍼스 바자' 등 패션 잡지의 일러스트레이터로써 활동을 시작했다. 1927년, 그는 개인 스튜디오를 설립해 글로벌 디자인 컨설팅 사업을 펼치며 명성을 쌓았다. 

레이먼드 로위가 디자인한 코카콜라병, 코카콜라 디스펜서, 아반티 자동차 / 사진=www.raymondloewy.com제공

로위는 여러 유수의 세계적인 기업들과 일했는데 이 시기 코카콜라 병, 럭키스트라이크 담배 패키지, 펜실베니아 철도의 기관차, 아반티 자동차 등 역사적인 디자인들이 탄생했다. "1940년대 미국인들은 매일 레이먼드 로위의 디자인 속에서 산다"라고 말할 정도로 그는 모든 디자인 분야에서 활약했다.
    
레이먼드 로위 디자인의 특징은 곡선과 부드러움, 화려함이다. 그의 유려한 디자인은 당시 미국의 풍요로운 분위기와 맞물려 사람들의 소비 심리를 더욱 부추겼다. 낯설고 자칫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대량 생산된 기계가 유선형의 부드러운 디자인과 결합하자 사람들은 이를 현대적이면서도 친밀하게 느꼈다. 로위는 생산주의, 기능주의로 대변되는 당시의 미국을 잘 이해한 디자이너였다. 

S1과 Avanti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레이먼드 로위 / 사진=www.raymondloewy.com제공

그뿐만 아니라 로위는 "디자인의 목표는 잘 팔리는 것"이라고 말하며 디자인의 시장성을 주장했다. 그는 디자인 컨설팅 과정에 있어 시장 분석을 중시했다. 이 과정에서 광고와 마케팅을 적절히 활용하고 제품을 유행 시켜 시장에서의 성공, 판매율을 강조했다. 

1949년 '타임'지 표지 / 사진=Time magazine제공

레이먼드 로위는 자신을 홍보할 줄 아는 디자이너였다. 브랜드, 제품, 운송 디자인을 비롯한 전 분야에서 활동한 유능한 디자이너였지만 비즈니스에서 자신을 프로모션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일찍이 깨달았다. 그는 영화배우처럼 스스로 꾸미고 모델처럼 자신의 디자인 옆에서 사진을 찍고선 이를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마침내 그는 1949년 '타임'지의 표지 모델이 되는 쾌거를 얻는다. 

레이먼드 로위는 20세기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하며 명성을 쌓았던 최고의 스타 디자이너다. 그의 디자인은 미국 고도 성장기의 윤택함을 상징하는데 가장 적합한 디자인이라는 평을 듣는다. 

럭키스트라이크 담뱃갑, 쉘 로고 / 사진=www.raymondloewy.com제공

그가 디자인한 럭키스트라이크 담뱃갑 패키지와 코카콜라 병은 미국 문화를 대표하는 디자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세대 디자이너라고 불리며 미국 전성기의 디자인을 이끈 로위의 디자인은 몇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 일상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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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디자인] '레이먼드 로위'가 이끈 미국의 디자인

20세기 미국 1세대 디자이너
코카콜라, 럭키스트라이크 디자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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