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보고 쓰는 공연 리뷰 뮤지컬 '위키드'
초록빛 오즈를 날아오르는 두 마녀의 유쾌한 마법
웰컴 백 '위키드', 5년 만에 맞서 날아오른다!

사진=에스앤코

[MHN 문화뉴스 박한나 기자] 반짝이는 비눗방울이 온 객석을 휘감으면, 우리 모두는 글린다가 들려주는 오즈의 세계로 빠져든다.

뮤지컬 '위키드'는 '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된다. 

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 초록 피부를 가지고 태어난 엘파바는 성격은 불같지만, 비상한 재능을 가진 똑똑한 아이다. 반면 글린다는 밝은 성격의 인기가 많은 금발의 야망을 가진 아이이다. 절대 어울릴 수 없을 것 같던 이들은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된 후, 진정한 우정을 키워나간다. 그러나 오늘날 완전히 다른 이미지로 기억되는 두 마녀, 글린다와 엘파바. 과연 두 사람에겐 무슨 일이 일어 난걸까.

사진=에스앤코

웰컴 백 '위키드'

거대 블록버스터 뮤지컬 '위키드'가 5년 만에 돌아왔다. 매 시즌 '초록돌풍, 위키드 열풍'을 일으키며 시즌마다 작품 자체의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웠던 킬러 콘텐츠다. 2012년 초연 당시 역대 최고 유료 점유율, 최단기간 최다 관객, 최고 매출의 트리플 크라운 기록을 세우며 유례없는 한국 뮤지컬 시장의 호황기를 이끌었다. 2013년 10주년을 맞아 성사된 한국어 초연의 11개월 장기 공연, 2016년에는 첫 지역 투어인 대구 공연에 이어 서울 공연까지 새로운 스타의 탄생과 새로운 기록을 낳았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는 센세이셔널한 스토리로 20년간 500만 부가 판매된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모든 도시의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16개국 100개 도시에서 6개의 언어로 공연된 이 작품의 완성도는 굉장히 높다. 이 작품이 다루고 있는 기발한 상상력은 웃음뿐 아니라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생각에 대한 비판적 의식, 불의에 맞서는 용기 등 삶의 깊은 철학적 논쟁을 다뤄 더욱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다.  

또한 '오즈의 마법사'를 시작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이전에 뮤지컬을 접해본 경험이 없는 관객들에게도 부담 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 주는 '입문 뮤지컬'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에스앤코

"날아올라 중력을 넘어서~"

'위키드'의 탄탄한 스토리를 뒷받침하는 거대한 무대 세트와 의상, 소품, 음악은 관객들을 홀리는 위키드의 매력 포인트이다. 54번의 장면전환, 12.4m의 거대한 타임 드래곤, 날아다니는 원숭이, 350여 벌의 아름다운 의상 등의 화려한 무대와 ‘Defying Gravity’, ‘Popular’ 등 트리플 플래티넘을 기록한 아름다운 음악으로 “연대 최고의 뮤지컬”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문화적 현상”(버라이어티) 등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또한 '가스펠', '피핀'과 영화 ‘포카혼타스’, ‘이집트의 왕자’ 등의 작품으로 3개의 아카데미상과 4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거장 스티븐 슈왈츠가 작곡이 위키드의 음악은 음악토니상, 그래미상 등 전 세계 100여 개의 메이저 상을 수상하기도 하며 음악 자체로서도 큰 가치가 있는 작품으로평가 받고 있다. 

사진=에스앤코

"문 하나가 닫히면 다른 문 하나가 열릴거야"

7년 만에 돌아온 '옥주현-정선아' 조합의 위키드는 빈틈이 없었다. 두 배우는 실제 캐릭터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듯, 살아있는 엘파바와 글린다를 그대로 재연했다. 사실 '위키드'는 톡톡 튀는 위트를 갖고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선과 악'의 대립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따라서 스토리를 끌고 나가는 각 캐릭터들의 흡입력과 에너지가 상당히 요구되는 작품이다. 이런 면에서 옥주현-정선아의 위키드는 대단하다 못해 신비롭고 아름다웠다.

생각지도 못한 인연 엘파바와 글린다가 만나 떠난 에메랄드 시티에서는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은 일들이 벌어진다. 그러나 그들은 굳게 믿는다. 문 하나가 닫히면 다른 문 하나가 열릴 것이라고 말이다. 

사진=에스앤코

초록빛 오즈에서 펼쳐지는 신비로운 두 마녀의 빛나는 항해, 뮤지컬 '위키드'는 5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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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 리뷰] 신비한 상상에서 시작된 놀라운 초록 마법, 뮤지컬 '위키드'

직접 보고 쓰는 공연 리뷰 뮤지컬 '위키드'

초록빛 오즈를 날아오르는 두 마녀의 유쾌한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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