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승 '공연예술인노동조합' 위원장(왼쪽)이 17일 성북구청에서 설립신고를 했다.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예술인 모두가 직업란에 예술가라는 것을 당당하게 적고, 예술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우를 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조설립신고의 첫발을 내디뎠다."

공연예술인들의 법적지위의 확보와 보편적 복지를 통한 존립 자체를 인정받기 위해 결성한 '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 17일 성북구청에 설립신고를 했다.

공연예술인노동조합 측은 "촛불항쟁의 한가운데였던 지난 1월 27일, 공연예술인들이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 모여 공개토론회를 진행했다"며 "타락한 문화예술 정책을 바로잡고 공연예술인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노동조합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갖고 연이어 공연예술인노동조합 준비위원회를 꾸렸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 관계자는 "2달 동안 활발하게 교육, 정책, 조직사업을 진행한 준비위원회는 지난 3월 27일 '공연예술인노동조합' 본조직을 창립해 초대위원장으로 배우 이종승을 선출해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공연예술인노동조합'은 예술인 최저임금제도 실시 운동, 기본소득법 실시 운동, 기초 공연예술 진흥법 입법 운동 등 '3대 권리 운동'을 선언하며 예술노동자의 단결을 통한 스스로의 권리 찾기를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 조재현 '공연예술인노동조합' 부위원장(왼쪽)과 이종승 '공연예술인노동조합' 위원장(오른쪽)이 17일 성북구청에서 설립신고를 했다.

 
끝으로 "'공연예술인노동조합'은 과거 일부 예술단체나 기관의 노동조합들은 한 기관 혹은 단체의 소속 단위사업장으로서 처우와 고용문제에 관한 한정된 활동을 벌일 수밖에 없는 한계를 극복하고 사회 속에서 예술노동을 제공하는 공연예술인들의 업종별 일반노동조합으로써 예술노동의 사회적 가치와 공공에 대한 기여를 인식시켜 나가기 위해 더욱 폭넓고 적극적인 예술 행동을 이어갈 것이며 이와 관련된 사회적 교섭을 요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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