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이온,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 결과 없어
음이온 발생 과정에서 방사능 피폭...오히려 위험

사진=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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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권성준 기자]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 소비자원이 음이온 효과에 대한 부당 광고 제품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들은 음이온을 지속적으로 쬐면 건강에 좋다는 주장을 하며 그 효능을 강조하고 있다. 음이온은 대체 무엇이길래 건강에 좋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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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물질은 원자 또는 원자가 결합해서 만든 분자로 이루어져 있다. 원자는 (+) 전하를 띠는 원자핵과 (-) 전하를 띠는 전자로 이루어져 있다.

일반적으로 원자는 전기적으로 중성을 띠고 있으나 전자가 떨어져 나가거나 결합되어 중성이 되지 않고 전하를 띠는 상태의 입자를 의미한다. 음이온이란 전기적으로 (-) 전하를 띠고 있는 원자를 의미한다.

사실 소금과 같은 금속성 물질을 물에 녹이면 금속을 구성하던 이온들의 결합이 풀어지면서 음이온과 양이온으로 분해된다. 생각보다 음이온은 일상생활에도 많이 들어있다.

음이온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사실 음이온이 직접적으로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 소금의 염소 원자같이 특정한 음이온 물질을 섭취할 경우 몸의 영양분이 될 수도 있지만 음전하가 건강의 원인인 된다는 연구 결과는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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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음이온 제품은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이유는 바로 음이온이 방출되는 과정에 있다. 특히 라돈이 위협이 된다.

어떤 물질에서 갑자기 음이온과 같은 입자가 방출된다는 것은 해당 물질이 핵분열을 일으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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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사례로 음이온의 효과를 광고하던 한 침대 회사에서는 음이온을 방출하게 만들기 위해 스펀지에 모나자이트라는 희토류를 첨가하였는데 이 모나자이트에는 우라늄과 토륨과 같은 방사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방사성 물질들이 핵분열을 일으키면서 음이온을 방출하였고 붕괴되고 남은 원자가 라돈이 된다. 더욱이 라돈도 방사성 물질이며 붕괴하면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선인 알파선을 방출한다.

해당 침대 회사에서는 기준치를 한참 능가하는 수치의 라돈이 검출되었으며 사용자는 지속적으로 방사능에 피폭되었다.

이 사건 이후 2019년 음이온 마케팅은 법으로 금지되었지만 현재에도 아직까지 음이온이 건강에 이롭다는 마케팅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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