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한양 사람들의 친목모임은 어땠을까?
상설전시실 1존에 계회도 4점 외 '경희궁도', '기성도병'도 추가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 또는 현장 접수 등의 사전 예약 통해 관람 가능

[문화뉴스 금별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배현숙)이 상설전시실 1존에서 조선시대 한양 사람들의 친목 모임을 그린 조선판 SNS '계회도(契會圖)' 4점(투호아집도, 경자관반계첩, 탑동연첩, 통례원계회도)를 새롭게 선보인다. 

사진= 서울역사박물관 상설전시실 1존에 추가된 유물.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사진= 서울역사박물관 상설전시실 1존에 추가된 유물.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조선시대 한양사람들의 친목모임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SNS에 사진과 댓글로 일상을 공유하는 요즘 사람들과 달리, 한양 사람들은 모임 풍경을 그림으로 그리고 모임을 하게 된 배경이나 소회를 시나 서문으로 써 일상의 추억을 남겼다. 주최자와 참석자들의 관직‧이름을 적는 것(좌목‧座目)도 빠트리지 않고 챙겼다. 이러한 그림을 '계회도'라고 한다.

조선시대의 서울, 한양의 생활상을 전시한 상설전시실 1존에서는 계회도 4점과 함께 19세기 경희궁을 그린 <경희궁도(慶熙宮圖)>, 평양감사의 행렬을 담은 <기성도병(箕城圖屛)>도 새롭게 추가됐다.

사진= 서울역사박물관 상설전시실 1존.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사진= 서울역사박물관 상설전시실 1존.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배현숙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상설전시실 개편을 통해 조선시대의 서울, 한양의 생활상을 보다 풍부한 전시 시나리오와 유물로 보여드리게 됐다"며 "특히 친목모임을 기록하고 추억한 '계회도'를 통해 한양의 생활상을 엿보고 현대의 SNS와 비교해보는 흥미로운 시간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사전예약관람제로 운영하고 있다. 관람예약은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할 수 있으며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이며 하루 3회(10-12시, 13-15시, 16-18시), 회당 2시간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서울역사박물관은 매년 기증유물특별전을 개최하는데, 2020-21년에는 기증받은 학교 관련 자료 중 서울시민 40명의 유물을 선별하여 기획전시실에서 4월 11일까지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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