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2018년까지 빛공해 민원 증가 후 감소세로 돌아서
수면장애, 전립선암, 유방암, 면역기능 유발하는 빛공해
빛공해의 종류는?
서울시가 빛공해 감소를 위해 진행한 사업...LED간판 교체사업, 조명환경관리구역 지정 등

사진 =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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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전유진 기자] 서울시가 2020년 빛공해 관련 민원이 2019년 대비 14.9% 감소했다고 밝혔다. 옥외간판, 전광판 LED 조명 교체, 시민인식개선 사업 등 지속적으로 확대한 생활 속 빛공해 저감 사업이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빛공해, 정확히 알고 가자

빛공해는 인공조명이 너무 밝거나 지나치게 많아 야간에도 낮처럼 밝은 상태가 유지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빛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수적이다. 전구가 발명되기 전과 비교해보면 인공조명이 인간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해준 것도 맞다. 하지만 인공조명을 포함한 모든 빛은 과도하게 노출되면 건강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빛이 아니고 공해이다. 도시의 밤에 별이 뜨지 않는 이유도 이 빛공해 때문이다.

인간을 비롯한 지구의 생명체들은 낮과 밤의 주기에 적응하며 살아간다. 그런 생물들에게 과도한 빛은 생체리듬을 깨지게 하고 다양한 건강 피해를 유발한다. 면역 기능이 떨어지고 항산화물질 생산이 중단되어 암 발생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나 유방암과 전립선암이 취약하다.

사진 = unplash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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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장애도 유발한다. 수면의 질 저하는 빛이 일으키는 각성 효과로 인해 깊은 잠에 들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인간뿐만 아니라 다른 유기체도 피해를 입는다. 식물은 낮과 밤을 구분하지 못해 정상적인 성장을 하지 못하고 야행성 동물의 경우에는 먹이사냥이나 짝짓기를 제대로 하지 못해 생태계 교란의 위험이 존재한다.

빛공해의 유형으로는 공간조명, 광고조명, 장식조명, 옥외 전광판, 기타 조명등이 있다. 공간조명은 안전하고 원활한 야간활동을 위한 가로등, 보안등, 공원 등이며, 광고조명은 광고 목적으로 옥외공간에 설치한 전광판, 옥외광고판을 이야기한다. 이 둘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어 시민들의 빛공해 체감률이 높은 편이다. 그 외 체육시설, 종교시설, 주유소 조명 시설 등에서 빛 공해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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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에 빛보는 서울시 빛공해 저감 사업

서울시는 심각해지는 빛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LED간판 교체사업, 조명환경관리구역 지정, 좋은빛위원회 심의제도 운영, 시민인식 개선과 공감대 형성, 빛공해 방지계획 수립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해왔다.

LED간판 교체 사업은 기존의 저효율 방전등을 고효율 LED 조명으로 교체하여 빛공해 저감과 에너지를 절감하고 안전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고자 실시되었다. 이에 자치구와 함께 주택가 빛환경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실행했다.

또한 공간, 장식 조명은 설치단계에서 ‘좋은빛위원회’ 심의제도를 2015년부터 운영했으며, 시민들의 공감대 및 인식개선을 위하여 2011년부터 ‘좋은빛상’ ‘빛공해 사진, UCC 공모전’, ’좋은 간판 공모전’등도 진행했다.

이에 빛공해 민원 건수는 2014년 이후 계속 증가하여 2018년 정점을 찍었지만, 2019년에 이어 2020년도 감소추세에 접어들었다. 사업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 서울시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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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서울시는 2차 빛공해 방지 계획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문주 서울시 도시빛정책과장은 “2차 빛공해 방지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제도적인 기반을 구축하고 도시 빛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시민불편 해소와 함께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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