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이하경 기자] 늦은 밤, 도로 한복판에 운전자 없는 차량이 세워져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되었다.

지난 20일 토요일 밤 11시 쯤, 경기도 시흥에서 "편도 8차 가운데 차량 한 대가 서 있다, 안을 보니 아이가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운전자 없는 SUV차량의 뒷좌석에서 2살 남자아이가 혼자 잠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아이를 보호 조치하고 차량을 갓길로 옮긴 후, 사라진 차량 운전자를 수색했다. 경찰 수색 50여 분 만에 차량이 있던 차로 반대방향에서 200m 정도 떨어진 인도에서 걸어가던 여성 1명이 발견된다. 

[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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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여성은 당시 만취 상태였으며, 알코올농도를 측정해보니, 면호 취소 수준으로 파악이 되었다. 아이는 아버지와 함께 귀가했다. 

경찰서에 간 여성은 "내가 왜 여기있지?"등의 말을 하며 횡설수설 했다. 경찰이 여성의 차량 경로를 조회해보니, 안산 대부도의 한 해수욕장부터 약 17km를 이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차량이 막히지 않을 때 15분에서 20분 정도 시간이 걸리는 거리다. 

아이를 비롯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음주운전과 아동복지법 위반에 대한 혐의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음주운전 관련해서는 경기 시흥경찰에서 불구속 입건으로 사건을 수사 중이며, 아동복지법상 방임이나 유기에 대해서는 남부경찰청에서 수사중이다. 경찰은 '술을 마실 때도 아이를 차량에 내버려두진 않았는지 여부"를 주목해 수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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