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 운하의 긴 역사와 해상운송 혁명
파나마 운하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북극항로 적극 개발 추진...부산항 수혜입나?

파나마 운하의 모습
파나마 운하의 모습

 

[문화뉴스 노만영 기자] 수에즈 운하 사태로 인해 양대 운하와 북극항로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초대형컨테이너선 에버기븐의 좌초로 막혔던 수에즈 운하가 통항을 재개했지만 해상운송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북극항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4년까지 북극항로를 통한 물동량을 연간 8천만t까지 끌어올릴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이집트에 위치한 수에즈 운하는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해상교통로로서 아프리카 대륙을 횡단하지 않고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교통로로 떠오른다. 

지중해 연안의 유조선
지중해 연안의 유조선

 

수에즈 운하의 중요성은 이미 고대부터 인식되었다. 이집트의 파라오들은 나일강과 홍해를 연결하는 공사를 여러 차례 시도했고 이후 이집트를 정복한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1세가 운하를 완성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 운하는 아바스 왕조의 칼리프 알 만수르가 반란군을 막는 과정에서 폐쇄되고 만다.

다시 운하가 만들어진 것은 한참 뒤인 1864년이다. 프랑스와 이집트의 자본이 공동으로 들어간 이 운하는 개통과 동시에 해상교통의 획기적인 혁신을 이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을 경유하던 2만 1400km의 런던-싱가폴 항로가 1만 1472km로 단축됐다. 수에즈 운하는 오늘날까지도 두 대륙을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이다.

수에즈 운하와 함께 세계 양대 운하로 불리는 파나마 운하도 1894년 프랑스인들에 의해 첫삽을 뜨게 됐다. 그러나 이 곳이 전략적 요충지임을 판단한 미국은 1903년에 사업 일체를 매입했고 1914년에 개통식을 시행하게 된다. 파나마 운하는 국지적으로 미국의 동서부를 잇는 역할을 하며 국제적으론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로이다.

북극항로 개척을 앞당기는 쇄빙기술의 발전
북극항로 개척을 앞당기는 쇄빙기술의 발전

 

한편 북극항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북극빙하의 축소와 쇄빙기술의 발달로 비교적 최근에 논의되고 있다. 만약 북극항로가 개척된다면 동아시아 지역이 허브항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며 특히 부산항의 역할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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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파나마 운하 개척한 프랑스인, 북극항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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