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0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KBS Song큐멘터리 백투더뮤직
KBS Song큐멘터리 백투더뮤직

[문화뉴스 이하경 기자] 015B 장호일이 KBS1TV Song큐멘터리 '백투더뮤직’에 출연한다.

‘015B 세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015B의 음악은 이전의 음악과 완전히 달랐다. 심리를 꿰뚫는 가사로 신세대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아주 오래된 연인들’, 곡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아카펠라 장르를 도입한 ‘적(敵) 녹색 인생’, 슬로우 랩을 처음으로 선보인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등 015B는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음악을 끊임없이 선보인 프로듀서 그룹이었다.

이날 장호일은 대한민국 최초 프로듀서 그룹이라 불리던 015B가 리메이크곡을 5집 음반의 타이틀곡으로 발표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기존에 있던 노래를 리메이크하는 건 창작력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대부분이던 시절, 015B는 조용필의 ‘단발머리’와 나미의 ‘슬픈 인연’을 리메이크해 ‘단발머리’를 타이틀곡으로 발표한다. “원래 10곡 전부를 리메이크곡으로 채우려고 했지만 소속사의 반대로 2곡만 리메이크하는 것으로 합의를 봐야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장호일은 “원래 ‘단발머리’가 타이틀곡이었는데 ‘슬픈 인연’이 사랑을 받으면서 5집 음반의 대표곡이 됐죠”라고 전하며 ‘슬픈 인연’에 담긴 개인적인 추억도 공개했다. 데뷔 전 차를 타고 가다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나미의 ‘슬픈 인연’을 듣고 ‘이 노래는 꼭 한 번 (리메이크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015B 5집 음반을 통해 꿈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또 ‘슬픈 인연’의 기타리프는 “연말 시상식용으로 정석원과 10분 만에 만든 것”이라고 밝히며 찰랑이는 기타 소리에 숨겨진 비밀도 공개했다. 어쿠스틱 기타에 일렉 기타 줄을 끼워 연주하면 가볍고 찰랑이는 소리가 난다며 현장에서 직접 기타를 연주해 소리의 차이를 들려주기도 했다.

MC 소찬휘, 신유와 함께 낙원상가를 찾은 장호일은 진열된 기타들을 보며 신해철과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015B 3집 음반 재킷에 들고 있는 흰색 기타가 신해철에게 선물 받은 기타다”, “제 No.1이라고 부르는데 아직도 있어요”라며 지금도 소중히 보관하고 있음을 전했다.

프로듀서 그룹답게 객원 보컬 제도를 도입한 015B는 윤종신, 김돈규, 김태우 등 많은 객원 보컬과 함께했다. 장호일은 “밴드의 특성상 보컬에 관심이 집중되기 때문에 우리는 보컬을 없앴다”라며 웃었다.

또 015B와 오랜 시간을 함께 했던 전(前) 매니저와의 깜짝 만남도 공개된다. 10년 만에 만난 장호일과 매니저 장세익은 1990년대 활동 당시를 떠올리며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매니저였던 장세익은 “015B라는 그룹은 특이했다”며 장호일과 정석원이 방송 출연을 잘 안 하다 보니 015B가 KBS 가요톱10 1위를 했는데 가수 없이 앙코를 무대가 진행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신(新) 인류의 사랑’이 1위를 했을 때는 객원 보컬 김돈규만 무대에 오르고 015B 분장을 한 댄서들이 등장했던 일화도 공개한다.

한편 ‘Song큐멘터리 백투더뮤직’은 가수의 음악 인생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015B 편은 10일(토) 오전 10시 30분에 방송한다.

[사진= KBS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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