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일요일 밤 10시 25분 EBS 방영
'타짜'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

영화 '암살' 포스터 / 사진=EBS 제공
영화 '암살' 포스터 / 사진=EBS 제공

[문화뉴스 김가윤 기자] 최동훈 감독의 영화 '암살'이 11일 밤 10시 25분 EBS 프로그램 '한국영화특선'에 방송된다.

2015년 개봉된 '암살'은 15세 관람가 등급으로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조진웅, 최덕문 등이 출연하는 영화다.

1933년 조국이 사라진 시대.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본 측에 노출되지 않은 세 명을 암살 작전에 지목한다. 

한국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 폭탄 전문가 황덕삼이며, 김구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은 이들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암살단의 타깃은 조선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강인국이다. 

한편, 누군가에게 거액의 의뢰를 받은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이 암살단의 뒤를 쫓는데, 친일파 암살 작전을 둘러싼 이들의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이 펼쳐진다.

'암살'의 시작은 이름 없는 독립군들의 사진 한 장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최동훈 감독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이 있고, 흔들림 없이 그 운명 속으로 걸어가는 한 사람의 이미지를 떠올렸다”라고 전했다. 

2006년 '타짜' 개봉 당시 처음 '암살'의 이야기를 구상했지만, 그는 이 작품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로 하고 1930년대 독립운동사와 역사적 사건에 대한 연구와 고민을 거듭했다. 그리고 '도둑들'(2012)을 끝낸 후, 이야기를 구상한 지 9년 만에 비로소 '암살' 시나리오를 집필할 수 있었다.

'암살'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1930년대는 문학사적으로 낭만주의가 팽배했고 모더니즘이 꽃피운 시기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독립을 위한 투쟁이 존재했던 시기이기도 하다.

'암살'은 역사적으로 실재했던 의열단의 활동 기록을 모티브로 하여 가상의 인물들이 펼쳐나가는 허구의 암살 사건을 그려냈다. 

최동훈 감독은 “우리와 다르지 않은 인간이지만 시대의 비극 속에서 자신의 신념을 위해 다르게 살아야 했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들이 그곳에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싶었다”면서 조국이 사라진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을 관객들과 함께 기억하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

EBS 한국영화특선은 매주 일요일 밤 10시 25분에 EBS1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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