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부터 5월 30일까지 한 달간 개최

[문화뉴스 이하경 기자] 제42회 서울연극제(The 42nd Seoul Theater Festival)가 4월 30일 금요일부터 5월 30일 일요일까지 한 달간 개최된다.

'제42회 서울연극제' 포스터
'제42회 서울연극제' 포스터

서울연극제는 1977년 시작되어 42년의 역사와 함께 우리나라 현대 연극의 흐름과 방향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는 공연 예술 축제다.

올해는 번역극 3편, 창작극 5편의 '급이 다른' 공식선정작과 20편의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 2편의 단막 스테이지가 대학로에서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서울연극협회는 82개의 작품중 16개의 작품이 PT심사에 참여했으며 최종 8개의 작품이 서울 연극제에 공식적으로 선정되었다고 전했다. 

연극제에서 상영하는 작품은 ▲극단 이루의 '나는 지금 나를 기억한다'(4월 30일~5월 9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LP 스토리의 '허길동전'(4월 30일~5월 9일 씨어터 쿰) ▲극단 대학로극장 '노인과 여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5월 7일~16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극단 사개탐사 '이단자들'(5월 7일~16일 아트원씨어터 3관) ▲창작집단 상상두목 '다른 여름'(5월 11일~16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극단 신세계 '생활풍경'(5월 14일~23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극단 배다 '붉은 낙엽'(5월 20일~29일 아트원씨어터 3관) ▲극단 ETS'정글'(5월 22일~29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등 총 8편이다. 


■ 나는 지금 나를 기억한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철학적이고 근본적인 질문을 주제로 현실과 연극,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물어가며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서울 속에 있는 '지금'의 '나'도 빛의 속도로 아주 짧은 찰나와 같은 과거의 순간을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허길동전

광해군은 허균에게 묻는다.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광해군은 마지막까지 허균에게 허균의 꿈을 자신과 함께 할 수 없냐고 설득을 하지만 허균은 자신의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광해군에게 마지막 큰절을 올리고 독대를 마신다. 허균은 담담하게 자신의 꿈, 자신이 꿈꾼 세상과 함께 죽음을 맞이한다. 

■ 노인과 여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

노인과 여자로 상징되는 우리 사회의 약자들이 겪는 사회적 억압과 불평등을 현란한 움직임과 역동성으로 풍자함으로써 그동안 문제시 되었던 노인, 젠더 등의 사회적 이슈를 정면으로 다루며 비판의 칼날을 들이댄다.

■ 이단자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생, 인위적 지구 온난화와 맞짱 뜨다' 환경 파괴, 지구온난화 게다가 코로나 팬데믹까지. 불확실한 미래와 매일 코앞에 닥치는 종말의 위기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우리에게 행복은 존재할까?

■ 다른 여름

고통만이 진실하고, 고통을 피하지 않는 자만이 고통을 지나갈 수 있다. '이 여름'에서 '다른 여름'으로 가려는 시도, 이것만이 가장 인간적인 모습 아닐까. 코로나 시대, 핸드볼 7미터 드로우 라인 앞에 선 작품 안의 주인공처럼 격렬한 포즈로 이 고통과 해어져야 한다. '다른 여름'은 주제적으로 우리가 지나가야 할 여름이면서 이 시대가 같이 지나가야 할 여름을 말하고 있다. 

■ 생활풍경

'당신은 어디에서 어떤 풍경을 바라보고 있습니까?' 나에게 평등한 세상을 위해 차별을 외치는 지금 여기 우리의 생활풍경. 불의는 참을 수 있지만 불이익은 참을 수 없는 우리들의 이야기. 남들만큼만 살고 싶은 우리들의 이야기.

■ 붉은 낙엽

평화롭던 마을을 한순간에 뒤집어놓은 아동실종사건, 풀리지 않는 질문의 종착지, 그 끝에 마주한 진실. 의심은 과연 어떤 방아쇠를 당기고 있었을까? 책장을 뛰쳐나와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사건과 인물을 통해 의심의 실마리를 함께 되감아 보면, 원작소설과는 또 다른 추리의 묘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JUNGLE

프랑스 칼레의 난민 캠프에 모인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 난민 캠프 옆 고속도로에는 밤마다 영국으로 가는 트럭에 몸을 숨기는 이민자들이 있다. 가뭄, 전쟁, 분쟁의 폐허를 피해온 수천 명의 난민은 영국으로 가는 기회를 잡기 위해 프랑스 칼레의 난민 캠프에 모여든다. 

집행위원장을 맡은 지춘성 서울연극협회 회장은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상황 속에서 시민들이 서울연극제를 통해 일상을 회복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연극을 찾은 관객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공연 관람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서울연극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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