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소극장 공유에서 8개 극단의 연극 관람 가능
전 좌석 2만원, 각종 할인 혜택
'연극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심오한 고민과 그의 답을 연극으로 풀어내다

사진=소극장 공유 2기 제공
사진=소극장 공유 2기 제공

[문화뉴스 전유진 기자] 소극장 공유 2기 동인 페스티벌 운영위원회가 주최하는 ‘소극장 공유 2기 동인 페스티벌_ 연극, 생각을 잇다’가 4월 29일 목요일부터 8월 1일 일요일까지 소극장 공유에서 열린다.

소극장 공유는 대학로 혜화동에 위치한 공연장으로 현재 소극장 공유 2기가 운영 중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전국에서 8개 팀이 참여하여 순서대로 소극장 ‘공유’에서 연극을 펼칠 예정이다.

소극장 공유 2기 동인 페스티벌은 ‘연극은 다시,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 취지 하에 올해 초 송영총 프로듀서의 진행을 중심으로 대학로를 대표하는 8개의 극단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시작되었다. 서울 6팀, 지방 2팀으로 구성되었다.

‘연극이란 무엇인가?’. ‘오늘날 세상에 대한 소통과 공감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참가 팀들은 연극을 통하여 그 고민을 풀어낼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페스티벌은 지원금 없이 순수한 연극을 향한 열정으로 구단이 참여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주최측은 특히 코로나 19로 인하여 축제의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워 아쉽지만 시대와 삶을 반영하는 연극을 통해 함께 생각을 잇고, 공유함으로써 흔들리는 일상 속 든든한 쉼터가 되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사진=소극장 공유 2기 제공
사진=소극장 공유 2기 제공

참가작으로는 ‘짐승의 시간’, ‘헬메르’, ‘뜨겁게 안녕’, ‘Happy Birthday To Me’, ‘밀정의 기록’, ‘190326(3.26 뚝섬의 외침)’, ‘나, 그리고’, ‘사육신’ 등 총 8편의 연극이 아래와 같은 일정으로 순서대로 무대에 오른다.


사진=소극장 공유 2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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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연극, 짐승의 시간

연극 ‘짐승의 공간’은 1945년, 경기도 안산의 선감도를 바탕으로 한다. 배만이 통행할 수 있었던 감옥 같은 섬에 빈민 소년들을 감금하여 인권유린을 자행했던 선감원. 이 선감원에 강제 수감되어 학대 속에서 자라나 인간성을 잃은 태수는 바다에 빠져 죽을 위기에 처한 일본인 소녀 료코를 구하게 된다. 알고 보니 료코의 아버지는 선감원의 완장이었고 료코를 구한 상으로 태수는 집에 초대되고, 그들 집에 머물게 되었다.

료코는 태수에게 소설 ‘데미안’을 읽어주며 태수의 인간성 회복을 위해 노력한다. 처음에 료코를 이해하지 못했던 태수는 차츰 자신을 드러내고 둘은 가까워진다. 하지만 이를 못마땅히 여긴 료코의 약혼자이자 선감원 관리자 이치로에 의해 태수는 다시 선감원에 끌려간다. 료코와 태수는 선감원 앞 비밀 통로에서 재회한다. 상처입은 태수는 료코의 일방적인 관심과 위로에 분노해 료코를 선감원에 밀어 놓고 료코는 짐승과 마주하게 된다.

해당 연극은 4월 29일부터, 5월 9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사진=소극장 공유 2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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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연극, 헬메르

연극 ‘헬메르’는 노라의 출가 사건으로 시작된다. 누군가의 아내이고, 어머니였던 노라는 자신의 정체성 독립을 위해 인형의 집을 탈출하려 문으로 향한다. 한 손엔 권총을 든 남편 토르발이 쫓아 나와 노라를 향해 총을 겨눈다. 잠시 후, 한발의 총소리가 들린다. 노라의 출가 사건으로 인한 비극을 재구성하기 위하여 극은 3일전으로 돌아간다.

남편 토르발은 새해에 은행장으로 취임이 예정되어 집안은 행복에 젖어 있다. 노라는 철없는 아이 같아 보여 토르발에게 종달새, 다람쥐 등으로 불린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남편이 몰라야만 하는 자신만의 큰 비밀이 있다. 크로그스타드는 그 비밀을 토르발에게 알리겠다며 노라를 협박하고 비극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해당 연극은 5월 13일부터 5월 16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사진=소극장 공유 2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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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번째 연극, 뜨겁게 안녕

세상은 지구 종말론에 뒤숭숭하기만 하다. 하지만 어느 종말론 때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일상에는 변함없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덕분에 덕철이 취업한 회사에서 개발한 지구 종말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앱 ‘뜨거운 안녕’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다. 그때 ‘뜨거운 안녕’의 시간은 빠르게 단축되기 시작하더니 지구 전체가 크게 흔들리고 ‘뜨거운 안녕’은 D-15를 가리키는데 정말 지구 종말까지 15일 남은 걸까?

‘뜨겁게 안녕’은 5월 20일부터 5월 30일까지 연극 된다.


사진=소극장 공유 2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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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번째 연극, Happy birthday to me

주인공 ‘진희’는 사회에서 고립되어 홀로 생일을 맞이하게 된다. 삶에 대한 의욕도, 희망도 없어 자살을 시도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자살 직전, 죽음 앞에 우연히 발견한 일기장, 그 속에서 어릴 적 자신이 꿈꿔왔던 ‘나’와 마주치게 된다.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인생이지만 소박한 꿈을 꿔왔던 ‘나’를 마주하게 되면서 죽기 전에 마지막 소원으로 ‘나’를 위한 여행을 떠난다.

‘Happy birthday to me’는 6월 3일부터 6일까지 볼 수 있다.


사진=소극장 공유 2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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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번째 연극, 밀정의 기록

1929년, 경성의 은신처. 의열단의 단원인 최태규, 신화진, 이명순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의열단원 김충옥과 정설진이 등장한다. 권총 4정과 탄알 800발, 폭탄2개와 군자금을 갖고 상해에서 경성까지 검문을 피해 넘어온 것이다. 그들은 은밀히 종로경찰서 폭탄 투척과 일본의 사이토 총독을 암살하려는 거사를 준비한다. 하지만 그들의 계획은 실패로 끝나게 되고 충옥은 그들 안에 밀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과연 누가 밀정인 것일까?

‘밀정의 기록’은 6월 10일부터 20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사진=소극장 공유 2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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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섯번째 연극, 190326(3.26 뚝섬의 외침)

1919년 3.1 운동 실패 이후 일제의 탄압이 거세졌다. 하지만 뚝섬 근처 하역작업을 하던 노동자와 농민들은 조국의 독립을 염원하며 다시 한번 만세운동을 모의한다. 평범한 학생들을 비롯한 가장이자 청년들은 그들의 가족에게 마지막 말을 전하는 편지를 남기고 3월 26일 오후 7시 반, 뚝도 우편안골 우물 앞에 모여 만세를 외친다. 일본 헌병 15명이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발포를 하고 만세를 외치던 사람들이 꽃잎처럼 쓰러진다

해당 연극은 6월 24일부터 7월 4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사진=소극장 공유 2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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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곱번째 연극, 나, 그리고

미술관 큐레이터 유영이 매일같이 접하는 그림들은 거장의 작품들이지만 정작 자신은 창고 한 구석에 남몰래 화실을 만들어 놓고 그림을 그리고 있는 화가지망생이다. 그러던 어느 날 몰래 그림을 그리는 것을 미술관 관장에게 들키고. “이게 낙서지, 예술이니? 재능이 없으면 포기하는 것도 또 하나의 용기야. 하여간 요즘 애들은 열정과 민폐를 구분할 줄 모른다니까. 내일 있을 장욱진 전시회나 잘 준비해. 실수하면 그땐 쫓겨날 줄 알아.”라며 혹평을 받는다. 그날 밤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미술관에 남아있게 된 유영, 결국 자신이 그린 그림들을 하나둘씩 찢어 버리기 시작하는데. 그때 누군가 유영의 머리통을 세게 내리쳐 그 자리에서 기절하게 된다. 눈을 떠보니 온통 흰 곳, 그곳은 하얀색 도화지 캔버스 안이었다. 도대체 그에겐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일까?

연극 ‘나, 그리고’는 7월 8일부터 7월 18일까지 볼 수 있다.


사진=소극장 공유 2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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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덟번째 연극, 사육신

1456년(세조 2) 6월 창덕궁. 사육신(死六臣)은 명나라의 사신을 맞이하는 자리에 성승, 유응부, 박쟁이 임금을 호위하는 별운검으로 참여하게 된 것을 이용해 세조 일파를 제거하고 권력을 장악하려 했으나 그 결말은 비극이었다.

사육신은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발각되어 처형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이개, 유성원, 유응부 6명을 가리킨다. 병자사화라고도 불리는 당시의 사건에서 이들 외에 권자신, 권저, 김문기, 박중림 등 70여 명이 모반 혐의로 처형되거나 유배되는 등 화를 입었다.

사육신의 단종 복위 운동은 단종에 대한 충심과 함께, 왕권 강화를 꾀한 세조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되었다. 이들은 대체로 세종 때에 설치된 집현전 출신의 유학자들로, 신권을 중심으로 한 유교적 여론정치를 지향하였다. 세조가 1455년 단종에게 양위를 받는 형식으로 왕위에 오른 뒤 의정부서사제도를 폐지하고 6조직계제를 실시하는 등 왕권의 전제화를 꾀하자, 이들은 단종을 복위 시키고 관료지배체제를 실현하려 한다.

‘사육신’은 7월 22일부터 8월 1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 가격정보

가격은 전 공연 전 석 2만원이다. 하지만 8개 모두 관람하거나, 유료 실물티켓을 지참하면 50%로 할인해주고 청소년, 대학생, 대학원생, 예술인 패스 소지자에게는 4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본 페스티벌의 예매는 대학로 티켓, 티켓링크, 네이버 티켓에서 가능하다.

사진=소극장 공유 2기 제공
사진=소극장 공유 2기 제공

본 페스티벌은 소극장 공유 2기 동인 페스티벌 운영위원회가 주최`주관하며 자문위원으로는 김흥모, 김건표, 박장렬, 송형종이 있다.

본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방역 지침에 의거, 매일 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일행 간 한 칸 띄어 앉기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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